'색동원' 입소 장애인 18명 갈 곳 못찾아

    사건/사고 / 문찬식 기자 / 2026-02-24 1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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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 입소자 타시설 전원 무산
    폐쇄 앞두고 뚜렷한 대책 없어

    [인천=문찬식 기자] 성폭력ㆍ학대 사건이 불거진 인천 강화군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 입소 장애인 18명이 뚜렷한 전원 대책 없이 남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강화군 등에 따르면 색동원 여성 입소자 A씨 등 2명은 지난 10일 경기 김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로 옮겨질 예정이었으나, 해당 시설이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전원이 무산됐다.

    이 시설은 A씨 등이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상태라는 점을 당일에야 인지한 뒤, 시설 여건 등을 고려할 때 수용이 힘들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색동원 시설장 B씨의 장애인 대상 성폭력ㆍ학대 사건이 불거진 이후 지난해 10월 말부터 본원이 아닌 자립생활 공간인 '체험홈'으로 분리 조치된 상태다.

    그러나 강화군이 색동원에 대해 시설 폐쇄 명령을 내릴 경우 본원뿐 아니라 체험홈 역시 처분 대상에 포함되는 만큼 입소자 보호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색동원 본원에는 남성 입소자 16명이 남아있다. 이달 5~6일 실시된 색동원 2차 심층 조사에서는 이들 가운데 일부 입소자가 종사자로부터 폭행을 당한 정황도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화군은 앞서 경찰 수사 결과 성폭력ㆍ학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즉각 시설 폐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피보호자 간음 등 혐의로 구속한 B씨를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색동원 성폭력 사건 공동대책위원회는 "다른 시설에서 색동원 입소자들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가 사건 발생 이후부터 제대로 된 대안을 갖고 접근해야 했을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한 "체험홈에 남은 여성 입소자 2명이 분리 조처된 것으로 볼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며 "남성 입소자들을 포함한 전원 조치 계획이 면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입소자들이 처한 상황을 고려해 전원 시설을 검토하다 보니 한계점이 있다"며 "피해 장애인 쉼터를 비롯한 대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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