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실 불법증축 여부 규명
생산공정·작업 환경 조사도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대전 안전공업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이틀째 현장 감식에 나서며 사고 원인 규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23일 첫 합동 감식에 62명의 인력을 투입해 첫 합동 감식을 벌인 9개 기관은 24일 기관별 개별 감식을 진행한 뒤 추후 일정을 조율해 2차 합동 감식에 나설 계획이다.
관계 당국에 따르면 대전고용노동청과 안전보건공단은 이날 오전부터 자체감식에 돌입했다.
노동 당국은 전날 10시간이 넘는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손주환 안전공업 대표이사와 안전관리책임자를 입건했다. 산업안전보건법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입증할 두 박스 분량의 문서와 자료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감식에서는 안전공업 노조원 조사와 함께, 생산 공정 및 작업 환경에서 안전 문제나 법규 위반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하며 중대재해 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노동 당국은 유증기 배출을 위한 집진시설 환경 개선 요청이 묵살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과거 공장에서 집진시설이나 공정 관련 '1년에 한 번꼴로 불이 났었다'는 증언도 나온 상태다.
또한 노동 당국은 막대한 양의 기름 찌꺼기 관리가 열악했다는 주장 등에 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사망자는 14명 중 9명의 시신이 발견된 2층과 3층 사이 복층 구조 휴게시설의 불법 증개축 여부, 절삭유ㆍ세척유 취급 과정에서 발생한 유증기와 기름때 등이 화재 확산에 요인이었는지도 감식 대상이다.
소방 당국도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개별 감식에 나서 건물과 시설물 구조를 확인하고 사진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전날 합동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회의를 진행한 뒤 오후 2시30분부터 개별 감식에 들어갔다.
전날 경찰은 발화부로 추정되는 1층에 진입해 천장 부위를 살펴보고 2층까지 진입했으며, 수거물 등에 대한 정밀 감식도 의뢰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어제 합동 감식에는 로봇 개와 드론, 내시경 등 장비를 투입해 조사를 진행했으나 무너져 내리거나 불에 탄 곳이 상당수였다"며 "정확한 발화지점이나 화인 조사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소재 자동차 부품회사인 안전공업에서 발생했으며, 약 10시간 30분만에 진화됐다. 사고로 직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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