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신종 사기, 예방이 최고의 백신이다.

    기고 / 시민일보 / 2026-06-24 16: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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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천 소사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이유정



    최근 사기 범죄가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과거에는 보이스피싱이 대표적인 비대면 사기 범죄였다면, 이제는 노쇼(No-Show) 사기, 팀미션 사기, 연애빙자 사기(로맨스 스캠) 등 새로운 유형의 범죄가 국민들의 일상 속으로 파고들고 있다. 범죄 수법은 점점 교묘해지고 있으며, 피해 대상 또한 특정 계층이 아닌 누구나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얼마 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노쇼 사기는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납품업체 등에 단체 예약이나 대량 주문을 가장해 접근한 뒤 특정 업체의 물품 구매를 요구하거나 선결제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사기범들은 군부대 간부나 공공기관 직원, 기업 관계자를 사칭하며 피해자의 신뢰를 얻는다. 실제 예약이 이루어질 것처럼 행동하기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속아 금전적 피해를 입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SNS와 오픈채팅방을 이용한 팀미션 사기 역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 간단한 온라인 업무만 수행하면 높은 수익을 지급한다며 피해자를 모집한 뒤, 추가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일정 금액을 입금해야 한다고 속인다. 처음에는 소액의 수익금을 실제 지급해 신뢰를 쌓지만, 이후 고액 입금을 유도한 뒤 연락을 끊는 전형적인 수법이다.

    연애 빙자 사기 또한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범죄자는 SNS나 메신저를 통해 장기간 친밀감을 형성한 후 투자, 사업, 치료비, 항공료 등 다양한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한다. 최근에는 가상 자산 투자 사기와 결합한 형태까지 등장하면서 피해 규모가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러한 신종 사기의 공통점은 사람의 신뢰와 호감을 악용한다는 점이다. 범죄자들은 피해자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들여 접근하고, 그럴듯한 상황을 연출한다. 결국 사기 예방의 핵심은 ‘확인하는 습관’에 있다.

    경찰은 금융기관과 협력하여 사기 피해 계좌에 대한 지급정지와 거래정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피해 사실을 인지한 즉시 신고하면 범죄 계좌의 추가 인출을 차단하여 피해 확산을 막고 피해금 환급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피해 발생 이후의 조치보다 피해를 당하지 않는 것이다.

    고수익을 보장하는 투자 권유, 온라인상에서 알게 된 사람의 금전 요구, 공공기관이나 군부대 관계자를 사칭한 물품 구매 요청, 출처가 불분명한 인터넷 링크는 반드시 한 번 더 의심하고 확인해야 한다. 특히 급하게 송금이나 입금을 요구할 경우 주변 가족이나 지인과 상의하는 것만으로도 상당수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범죄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끊임없이 모습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범죄예방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조금만 더 확인하기’, ‘한 번 더 의심하기’, ‘즉시 신고하기’라는 기본 수칙이 가장 강력한 예방책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변화하는 범죄 수법에 적극 대응하고 금융기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신종 사기로부터 나와 가족을 지키는 첫걸음은 바로 관심과 경계심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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