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산불' 강풍 타고 확산… 안동등 4개 시·군 번져

    사건/사고 / 박소진 기자 / 2025-03-26 16: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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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헬기 87대·인력 4919명 투입
    봉화·경주 큰 불길 잡힌 상태
    사망자 20명… 대다수 고령층

    [시민일보 = 박소진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산불 영향 구역'을 추산하지 못할 정도로 확산되고 있다.

    산림청은 26일 의성군 산림현장통합지휘본부 앞에서 브리핑을 열고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전날 오후부터 밤늦게까지 최대 초속 27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동·청송·영양·영덕 등 4개 시·군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산불영향 구역을 추산하기 위해 이 이근을 항공기로 정찰했으나, 영상 자료가 많아 당장 분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산림청은 의성에서 시작한 산불 외에도 경북 봉화와 경주 산불도 진화 중이다. 이 두 곳은 큰 불길이 잡힌 상태다.

    산림당국은 이날 인구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산림청 헬기 20대 등 87대의 헬기를 진화에 투입한다. 또한 산불진화대 751명, 소방 1229명 등 4919명의 진화 인력을 동원한다.

    현재 경북 산불로 인한 사망하자는 모두 20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의 주 연령대는 60~70대"라면서 "교통사고로 인해 대피를 못 했거나 불이 빨리 번지면서 피하지 못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조사 중이라서 구체적으로 사고 경위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산림청은 "경남 산청의 산불은 비교적 규모가 작은 상황이지만, 경북지역 산불은 바람이 많이 부는 동쪽을 타고 이동 중"이라며 "지역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산불 진화 헬기 조종사와 진화대원의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이 산불로 의성 2975명, 안동 6937명, 청송 1만391명, 영양 980명, 영덕 2208명 등 2만3491명이 의성실내체육관이나 주변 학교 등으로 대피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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