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하도급 근로자수 3년만에 최저

    사건/사고 / 이대우 기자 / 2025-09-29 16: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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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속외 근로자 100만명 밑돌아
    1년새 6.7만명↓···건설 불황탓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건설 경기 불황으로 파견·하도급 등 '소속 외 근로자'가 3년 만에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소속 외 근로자는 다른 업체에 소속돼 해당 기업에서 근무하는 파견, 하도급, 용역 등 근로자를 가리킨다.

    고용노동부는 29일 '2025년 고용형태공시 결과'를 발표했다.

    고용형태공시제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2014년부터 시행 중이며, 상시 300인 이상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공시 기업은 총 4176개(공시율 99.9%)로 2024년보다 119개 늘었다.

    공시 근로자 수는 총 581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명 증가했다.

    공시 기업들의 '소속 외 근로자'는 94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7000명 줄었다.

    전체에서 비중은 2024년 17.6%에서 올해 16.3%로 1.3%포인트(p) 감소했다.

    2022년 93만5000명이던 소속 외 근로자는 2023년 101만1000명, 2024년 102만2000명으로 증가했다가 올해 다시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노동부 관계자는 "건설업의 소속 외 근로자가 감소한 영향"이라며 "건설업은 수주에 맞춰 소속 외 근로자를 쓰는데, 최근 건설 경기가 좋지 못한 탓에 소속 외 근로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건설업의 소속 외 근로자 수는 올해 19만8000명으로 2024년(27만3000명)보다 7만5000명 감소했다. 전체에서 건설업의 소속 외 근로자 비중은 44.3%로 전년보다 1.3%p 줄었다.

    세부 업종별로 보면 조선업의 파견·하도급 등 비율이 63.0%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였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대기업에서 직접 고용한 '소속 근로자'는 486만9000명으로 전체의 83.7%를 차지했다. 2024년과 비교해 근로자 수는 12만7000명, 비중은 1.3%p 늘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소속 근로자 중에 계약기간을 정하지 않은 정규직 근로자의 비중은 줄어든 반면, 기간제 근로자의 비중은 증가했다.

    기간제 근로자 수는 133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만6000명 늘었다. 기간제 근로자 비중도 0.4%p 증가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4%로 확대됐다는 게 노동부의 설명이다.

    정규직 근로자 수는 353만4000명으로 작년보다 7만1000명 늘었지만, 비중은 0.4%p 감소해 전체의 72.6%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속 근로자 가운데 단시간 근로자 비중은 지난해 7.0%에서 8.0%로 1.0%p 증가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 법률) 시행과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통해 소속 외 근로자의 고용 여건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사정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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