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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 ‘국치터’와 ‘국치길’을 기획한 서해성 감독을 길라잡이로 진행된 이번 국치일 답사는 2024년 8월 이 달의 독립운동가‘ 이은숙(1889-1979)선생의 발길로 국치터를 향했다.
지난 6월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종로구 사직동으로 이전한 이회영기념관에서 답사를 시작하여 이은숙 활동터 일대(당주동, 관철동 등)를 둘러보고, 강제 병합이 체결된 ‘국치터’로 이동하여 마무리했다.
이은숙 선생은 서울, 서간도, 베이징 등에서 일제와 맞서며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광복 뒤에는 여성독립운동가가 쓴 육필 원본이 남아 있는 유일한 기록인 ‘서간도시종기’를 통해 이회영과 신흥무관학교를 생생하게 알린 탁월한 수기작가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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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세 번째인 이날 답사에는 시민 30여 명과 함께 우당 이회영 선생 손자 이종걸 관장과 독립운동가 김상옥 의사의 손자 김세원 후손, 이을호 선생의 아들 이원태 후손이 함께하여 국치일을 잊지 않고자 하는데 의미를 더했다.
이번 답사를 이끈 서해성 감독은 “함께 걷는 길이 곧은 길을 만든다. 역사의 길은 자로 긋는 길이 아니라 사람이 만들어내고 되새기는 길이다. 함께 기억하고 기록하고 걸어야 역사가 된다. 그러므로 함께 걷는 길이 가장 곧은 길을 만들어낼 수 있다”라며 “비바람이 치고 햇살 따가워도 국치일을 걷는 까닭은 다시는 그 욕스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다. 벌써 스무 해도 넘게 이 길을 오늘 걸었다. 아는 길을 뜻을 품고 다시 걸으면 거기서 새 길이 열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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