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17만여명분 치료제 조기 도입... 공급 원활"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질병관리청(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이 이달 말까지 이어지다가 이후 사그라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21일 코로나19 대책반 브리핑을 열고 "이번 유행은 다시 거리두기를 하거나 위기 단계를 올리면서 대응해야 하는 수준은 아니고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 가능하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 표본 감시 결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7월 셋째 주 226명에서 이달 둘째 주 1366명으로 증가했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예년 정점 수준(지난해 8월 둘째 주 신규 확진 34만9000명)과 비슷한 규모로 이달 말까지 환자가 증가했다가 이후 점차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질병청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기준 국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세부계통 점유율을 보면 KP.3가 56.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질병청은 KP.3의 면역 회피 능력이 소폭 강해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감염 시 중증도가 늘었다는 보고는 세계적으로 없다고 설명했다.
치명률은 계절독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 4년간 코로나19의 누적 치명률은 0.1%이고, 특히 오미크론 변이 이후인 지난해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0.05%로 더 낮다는 게 질병청의 설명이다.
질병청은 감염 취약시설 관리 및 의료 대응 강화,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마련, 코로나19 치료제·진단키트 수급, 2024∼2025절기 예방접종 등을 통해 이번 유행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 청장은 "치료제가 지난주부터 이번 주까지 6만명분 도입됐고, 다음 주 월요일(26일)에 17만7000명분의 치료제가 예정보다 더 많이, 더 빨리 도입되기 때문에 예상보다 빨리 치료제 공급이 원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방자치단체 합동전담대응팀을 운영해 환자 발생 초기부터 보건소의 환자 관리를 강화하겠다"며 "코로나19 환자 증가에 대비해 중증도에 따라 제때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 청장은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최근 유행 변이에 효과적인 코로나19 JN.1 백신을 도입해 10월부터 접종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지 청장은 "지난 4년간 여러 위기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극복했듯이 이번 여름철 유행도 큰 문제 없이 이겨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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