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학자 서문·발문 담긴 희귀본…여말선초 문화연구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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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은 선생집 표지 이미지 / 광주광역시 제공 |
다른 목판본과 달리 주탁・정도전・권근의 서문, 이색・장부・고손지의 발문이 온전히 실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권근의 서문을 제외하고는 명나라 지식인들에게 이숭인이 직접 받은 것으로 내용의 결락(缺落)도 가장 적어 가치를 지닌다.
또 전남대 도서관 소장본은 국보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의 이운(移運 : 불화나 불구 등을 다른 장소로 옮길 때 하는 의식) 시기 와 인출 불사(印出 佛事 : 인출 불사(印出 佛事) : 목판 등을 찍어내는 불교사업) 등을 밝힐 수 있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
이는 ‘고려사’, ‘고려사절요’, ‘태조실록’, ‘태종실록’ 등 관찬사서(官撰史書)에는 포함되지 않은 원천정보여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의 국가지정문화유산 승격을 비롯해 양림동 일원의 기독선교유산과 국가무형유산 칠석고싸움놀이를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지역국가유산의 보전·활용정책을 적극 펼치고 있다.
형광일 문화유산자원과장은 “지역국가유산은 광주의 문화·예술과 시민들의 정체성이 담겨있는 정수”라며 “국가유산의 체계적인 보전·활용이 지역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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