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기영·이정미 중구의원 "중구시설관리공단 물품관리 전반에 대한 즉각적인 전수조사 필요"

    지방의회 / 여영준 기자 / 2025-09-25 18: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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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원들 "공단 물품관리 시스템 사실상 붕괴... 물품수급관리계획 부적정하게 작성"
    중구청 "감사 결과 나오는 대로 공단에 변상 명령 및 관련자 문책 요구"
    ▲ 길기영 의원과 이정미 의원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시민일보 = 여영준 기자] 길기영·이정미 서울 중구의회 의원이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중구시설관리공단의 물품관리 시스템이 사실상 붕괴되어 있었다"며 "공단은 매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하는 물품수급관리계획을 부적정하게 작성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의원들은 "중구청은 시설관리공단 물품관리 전반에 대한 즉각적인 전수조사로 문제점과 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하고, 효율적인 물품관리 체계 구축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길기영, 이정미, 허상욱 의원은 지난 1일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길 의원은 "현장점걸 결과, 공단 다수의 물품이 무질서하게 방치되어 있었으며, 공용물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황까지 포착되었다"며 "또한 공단의 재물조사는 매우 형식적이고 무책임하게 시행되고 있었다. 입고, 출고, 재고관리를 위한 장부 작성 및 물품번호 부여 등 기본적인 자산 관리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주차사업부 창고에는 8대 이상의 컴퓨터가 장기간 방치되어 있었고, 토너 등 전산용품도 40개 이상 쌓여 있었다. 심지어 창고에 방치된 컴퓨터 외에도 3대 이상의 컴퓨터가 현재까지 행방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길 의원은 "예산의 목적 외 사용 정황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공단 본부 내 헬스장 설치 과정에서 주차장 특별회계 예산이 사용되었고, 체육시설의 헬스기구를 임의로 이전해 사용하는 등 위법적인 행태가 관계 법령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들은 중구청에 공단 운영 전반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길 의원은 "물품관리 부실 및 공용물 유용 의혹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로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이 필요하다"며 "또한 공단의 예산낭비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예산편성부터 집행, 정산까지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여 내년도 본예산 편성부터 적용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길 의원은 "시설관리공단에 대한 관리감독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해주시기 바란다. 외부 감사 및 통제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문제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구청은 "중구는 최근 실시한 공단 감사를 통해 이 같은 물품 관리 부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법령에 따라 공단 측에 변상 명령과 함께 관련자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공단 운영 감독 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고 특히 이번에 문제된 예산과 물품 관리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 동일 사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더욱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길 의원은 기자회견에 앞서 "해당 기자회견 중 언급되는 공무원과 시설관리공단 임직원은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확실히 강조하고자 한다"며 "다수의 공무원 및 시설관리공단 임직원 여러분께서 중구민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알기에 감사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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