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면세유 줄줄이 새고... 해경은 눈감고

    호남권 / 황승순 기자 / 2022-05-29 20: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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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남 가거도 낚시어선 면세유 관리 제로...고양이에게 생산 맡긴 꼴

    [신안=황승순 기자] 수협에서 공급되는 해상용 면세유의 불법 수급이 해경의 사실상 묵인하에 줄줄이 새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낚시어선에 일반 유류가 아닌 면세유가 불법으로 공급되고 있으나 단속기관인 해경은 도서 지역이란 이유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해경파출소의 주요 업무(출처=해양경찰서 홈페이지)인 유도선 및 낚시어선 안전관리, 연안해상사고 초동조치, 선박 출입항 신고 및 통제, 범죄예방 활동 및 첩보 수집에 주안점을 두고 파출소 및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다.

    해양경찰은 이달까지 출장소 앞 항내에서 공급되는 면세유 부정 수급에 대한 단속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민들과 어민들은 면세유가 낚시어선을 비롯해 지역 차량, 가정의 보일러 등에 사용해오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신안수협에 따르면 지난 2021년에 가거도에 면세유 1134드럼이 목포소재 A업체를 통해 해상 공급됐다. 

     

    그러나 항만건설 등 현장업체들만 일반 주유소를 통해 공급받아 사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면세유를 공급받고 있는 도서 지역인 가거도를 비롯한 만재도, 태도 등지에는 면세유 공급이 가능한 유류선박에 의해 공급되고 있다.

     

    그러나 현지 공급 과정에서 단속이 느슨한 틈을 탓 면세유가 부정 수급 행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본지 기자가 만연된 불법수급 방조 연유을 확인하기 위해서 해양경찰서 출장소를 찾았지만 해경 관계자는 위선(흑산파출소·목포해양경찰서)에 보고 이후 응할 여부를 판단하겠다며 취재를 거부해 듣지 못했다.

    목포와 가거도를 운항하는 위험물 취급 일반여객 화물선이 운항되고 있으나 이 같은 경로는 외면하고 불법 수급이 고질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5월 현재 신안군 가거도·만재도·태도 등에 등록된 낚시어선은 12척이 운영되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에 전남완도 해경은 면세유를 자신의 모텔 보일러에 사용하기 위해 어업용 면세유 9만1000리터(455드럼ㆍ2억원 상당)를 부정 수급 혐의로 주민 고 모씨를 비롯해 10여명을 적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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