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긴급 간부회의 소집…민생 안정에 행정력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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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앞줄 가운데)이 14일 오후 금남로 일원에서 열린 광주시민 총궐기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
강 시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오늘 탄핵안이 가결되기까지 광주시민과 우리 국민은 용감했고, 창의적이었으며, 성숙했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한 윤석열을 탄핵하는 것만이 헌정질서를 회복하는 길이다. 그것이 5‧18정신을 잇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또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현재가 과거를 도울 수 있는가?’, ‘산 자가 죽은 자를 구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뒤집어야 한다고 했다”면서 “이번 12‧3 비상계엄 내란사태를 겪으며 ‘죽은 자가 산 자를 구했다’, ‘1980년 5월이 2024년 12월을 구했다’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켰다. 1980년 5월 광주가 흘린 피와 2016년 평화로운 촛불시위 덕분에 2024년 대한민국은 알록달록 응원봉을 들고 흥겹게 싸울 수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과거는 현재를 돕고 대한민국의 현재는 다시 미래를 도울 것이다. 역사와 국민의 힘을 믿고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자.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강기정 시장은 국회 탄핵안 가결에 따라 15일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한다. 강 시장은 실국장들과 민생안정에 주안점을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입 장 문
국회를 군홧발로 짓밟고, 국민을 향해 총구를 겨누려 한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었습니다.
오늘은 국민이 승리한 날입니다.
계엄령 선포 직후부터 오늘 탄핵안 가결까지, 우리 국민은 용감했고, 창의적이었고, 성숙했습니다.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1980년 5월 광주가 흘린 피와 2016년 평화로운 촛불시위 덕분에, 2024년의 대한민국은 알록달록 응원봉을 들고 흥겹게 싸울 수 있었습니다.
더 단단한 민주주의로 나아갑시다.
대한민국의 과거는 현재를 돕고, 대한민국의 현재는 다시 미래를 도울 것입니다.
역사와 국민의 힘을 믿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갑시다.
대한민국은 늘 국민이 이끄는 나라였습니다.
국민과 함께, 광주시민과 함께 더 단단한 민주국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2024. 12. 14.
광주광역시장 강 기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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