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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광대 기자 |
[구리=최광대 기자] 2024년 9월 4일, 구리시의회 제340회 제1차 본회의는 권봉수 의원의 긴급현안질문으로 시작됐지만, 구리시장의 불출석으로 인해 정회되는 불행한 상황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의회 운영의 문제를 넘어, 시민의 삶에 직결된 민생 현안을 다루는 의회의 책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구리시의회 의장 신동화는 시장의 출석을 간절히 요청하며, 임시회를 9월 13일까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백경현은 이미 예정된 일정으로 인해 참석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사태는 시민들이 의회의 운영을 어떻게 바라볼지를 고민하게 만든다. 과연 민선 9기 지방자치가 시민의 목소리를 얼마나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의회는 GTX-B노선 갈매역 정차 검증비용, 별내선 역무운영 위탁사업비 등 시민의 실생활에 밀접한 안건들을 다루고자 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참으로 인해 이러한 민생 문제들이 지연되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이경희 의원은 “부시장 공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질의가 왜 시장의 출석을 요구하게 되었는지 의문”이라며, 의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주장했다. 이는 의회가 단순히 정치적 싸움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시청 관계자는 시장의 불출석 사유를 설명하며, 이미 여러 차례 답변이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반복적인 답변을 요구하기보다, 새로운 해결책과 진정한 소통을 원하고 있다. 지방자치의 기본 원칙인 '자치조직권'의 회복을 위해 시장이 나서야 할 때이다.
결국 이번 임시회의 파행은 구리시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정치적 갈등 속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의회와 행정이 모두의 목소리를 듣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길 바란다. 구리시의 미래는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시민의 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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