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장수

    칼럼 / 시민일보 / 2001-05-31 16:13:37
    • 카카오톡 보내기
    구로구 문화체육과 전형중
    고령화시대를 맞아 노인복지 향상에 관한 문제는 나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람의 문제이다. 197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성장과 핵가족화에 따른 노인의 사회적 지위 및 경제적 문제가 대두되면서 국가와 사회의 중요한 관심사로 등장하게 되었다.

    노후 예상되는 문제는 신체적건강 문제, 경제적 문제, 자신이나 배우자의 죽음에 대한 두려움, 가족(특히 자녀들)과 갈등 등을 들수 있다. 21세기 의학의 목표는 주어진 천수를 누리는데 있다. 노후에 가장 중요한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알아보자.

    ▼운동은 건강한 삶을 보장하는 보약=삼성서울병원 스포츠 의학센터 박원하 교수는 “우리몸의 세포는 적절한 자극을 계속 받아야 생명력을 유지한다”며 특히 “근육과 뼈 관절은 끊임없이 자극을 주어야 제모양과 기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한다.

    팔, 다리에 깁스를 한 채 한달만 자극없이 지내면 근육이 눈에 띄게 위축되는게 좋은 예이다. 물론 운동도 지나치면 해롭다. 근육과 관절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부상하기 쉽고 노화가 촉진된다. 60대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운동을 꾸준히 한 사람은 근육과 뼈의 기능이 35세 정도를 유지한 반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사람은 70대처럼 노화해 있음을 보여줬다.

    ▼식사로 성인병 예방=운동만큼 중요한 것이 식사를 통한 적절한 영양공급이다. 젊을 때부터 과식·동물성 지방 등을 멀리해 비만 등 성인병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노년기엔 영양부족이 큰 문제다. 노화와 더불어 미각과 소화기능이 점차 떨어지는데다 치아 질환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대 체력과학 연구소에서 55세 이상 6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젊은층에 비해 짠 음식을 많이 먹고 칼슘, 철분, 비타민이 많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은 미각과 후각이 떨어져 젊은이보다 10배 이상 강한 자극을 주어야 제맛을 느끼므로 젊을 때부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머리를 쓸수록 정신건강유지=독일의 괴테는 파우스트를 82세까지 집필했고 92세에 타계한 피카소 역시 90세때 ‘근위기병과 나부를’을 완성했다. 박원하 교수는 “대뇌를 구성하는 신경세포중에서 기억력을 담당하는 부위는 노화와 더불어 줄어들지만 신경세포와 세포를 연결해주는 수상돌기는 지적자극을 많이 받을수록 증가한다”고 말한다.

    독서나 예술활동 등 지적활동을 많이 하면 사물을 보는 종합적인 판단력이 오히려 젊을 때 보다 좋아진다는 것. 노후를 건강하게 오해 살려면 젊었을때부터(30세∼) 위와같은 방법을 실천해(20년간) 60세부터 40년간 100세까지 건강하게 오래 살자.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