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신하는 사람들

    칼럼 / 시민일보 / 2001-06-13 11: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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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청 도시정비과장 김기원
    우리 언론과 사회 분위기 및 정치는 거룩한 감동을 주고 욕망을 일으키게 하는 동기부여에는 너무나 무관심하고 부족함을 느낀다.

    공직자의 발전 지향적인 사고의 생성은 ‘사기(士氣)’다. 변화하는 조직, 앞서가는 행정의 의욕적인 선구자, 꿈틀거리며 자생적으로 창출해내는 동기부여도 바로 사기라고 할 수 있다.

    대부분의 공직자들은 가정을 사랑하고, 현재 살고 있는 사회에 감사하며 본분을 지켜나가는 책임있는 공직자가 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도 세상을 살아간다. 수 없이 변모하는 사회에 적응하며 미래를 향해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봉사를 임무와 의무로 하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은 너무나 어렵고 험난하다.

    어느 단체이든 거대한 집합체의 조직에는 언제나 문제점이 동반된다.

    그러나 조직내의 아주 작은 특정 소수의 부도덕한 행위를 공직자 전체의 분위로 과장시켜 보도하거나 시장경제에서 일어나는 사회의 모든 것들을 광범위하게 공직자와 연결시켜 국민들로 하여금 나쁜 이미지를 가지게 하는 보도 행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

    간혹 매스컴에서 우리 공직사회의 분위기와 너무나 동떨어진 침소봉대하는 기사가 적지 않음을 발견하곤 한다.

    여름. 장마가 오면 한강뚝을 지키며 수일간의 밤을 새우며 불평 한번 없이 물 속에 자기를 내던지는 직원들, 혼자 있는 동장실에 주민보기가 민망해 양심상 에어컨 한번 켜보지 못하고 거동도 못하는 독거 노인을 매일같이 퇴근길에 방문해 그들의 손발이 되어주고 세상사는 재미를 주는 여직원은 바로 우리 공직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그리고 봉급의 3∼4%를 공제해 소년·소녀가장을 지속적으로 돕고있는 직원들, 주민의 편익행정을 위해 제도가 바뀔때마다 수일씩 노상에서 밤을 새우며 시행착오를 염려해야하는 공무원, 재해현장의 복구내용이 염려되어 아무도 없는 한밤중에 화재현장을 매일 돌아보며 노심초사하는 기관장, 오래 신은 구두의 뒤쪽이 나와 구두 벗기를 꺼려하는 직원, 처남이 물려준 승용차의 기름을 아끼려고 세워만 둔다는 직원 등의 안쓰러운 작고도 큰일들은 공직사회에 깔려있는 보편적인 정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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