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철학자 베이컨의 말은 어느 시대에나 진리이겠지만 아마도 21세기를 접어든 현대를 예견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세계는 지금 디지털 지식혁명의 거센 소용돌이 속에서 세계경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국가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핀란드에는 본인이 보유한 아이디어를 모든 사이버 공간에 올려 이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나 연구기관에 배정하는 일을 전담으로 하는 벤처기업이 있을 정도이고, 네덜란드에서는 ‘이것은 내가 갖고 있는 지식’이라는 보호 벽을 깨기 위한 인센티브 제도를 마련해놓고 있으며 영국의 경우는 지식경영 팀을 공식 부서로 설치하고 정부 내에서 창출되는 지식을 기업들과 공유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디지털 지식강국의 선두에 서있는 핀란드, 네덜란드, 영국, 싱가포르 등의 예는 무엇보다 ‘지식은 나눌수록 커진다’는 기본에 충실하고 있다.

지식을 얼마만큼 많은 사람이 공유하고 활용하는가가 그 조직의 힘을 좌우하는 시대에서 사기업체뿐 아니라 대학, 공공기관에서도 지식을 공유·활용하는 지식경영 등에 활발한 참여로 좋은 결과들을 얻고 있다.

이제 지식을 자기만의 노하우로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로 간직하기에는 전혀 걸맞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다. 자기가 알고있는 지식을 공유할 때 또 다른 보다 나은 지식이 창출되며 그에 따른 혜택을 모두가 나누게 될 것이다.

궁극적으로 힘있는 지식강국 건설에 앞장서고 행정의 목표인 공익실현은 물론 가깝게는 자치단체의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를 막고 행정의 주고객인 시민이 원하는 시민만족을 위한 보다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우리 행정조직도 각 행정기관간은 물론 모든 공무원이 체득한 업무지식 등 다양한 행정경험을 모아 축적·공유·활용하는 지식경영에 적극 나서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