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맘때의 떠들썩한 소동을 생각하면 올해는 한해가 가는지 오는지 모를만큼 조용하고 스산하기조차 하다.
신문을 펼쳐도 TV를 틀어봐도 기쁘고 즐거운 소식보다는 우울하고 심지어 분노를 느기게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추락한 증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직장, 희망을 앗아가는 갖가지 소식에 소시민들은 우울하다. 참으로 고통스런 연말연시다.
실망한 사람들은 침체된 경제와 혼란한 정치에 분노하고 고뇌하며 이 모든 혼란과 고통의 원인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리고 그 비난의 화살을 부패한 정치가, 무능한 관료, 이기적인 기업에게 돌리며 타인의 실책으로 죄없는 자신이 피해를 본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아마 그것이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는 보탬이 될지 모르겠다.
이럴 때 떠오르는 것은 구약에 나오는 사무엘의 해법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시련기에 나오는 선지자다. 이스라엘은 그 당대의 강대국이였던 블레셋이 공격해 온다는 소식에 공포와 절망에 떨고 있었다.
별다른 타개책을 찾아내지 못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당대 최고의 선지자였던 사무엘에게 찾아가 해답을 구했다. 그 때 사무엘이 내논 해답은 전 민족이 금식을 하고 신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금식을 하고 머리에 재를 뿌리며 그동안 자신들이 저질렀던 각종 악행과 교만과 불신을 진심으로 참회했다. 그리고 이들의 기도를 들은 신은 악천후를 보내 블레셋 군대를 물러나게 하셨다.
고통이 진정 참기 어려운 것은 그 자체보다도 그것의 의미와 원인을 모를 때이다. 나의 잘못에 대한 대가도 미래의 영광을 위한 과정도 아닌 고통, 그 자체만이 존재할 때 인간은 더욱 괴롭고 절망스럽다. 그러나 그 고통이 주는 의미와 가치가 되살아날 때 고통은 고난으로 바뀌며 배움의 한 과정이 된다.
고난에 부닥쳤을 때 이스라엘 민족은 신을 원망하기에 앞서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 겸허하게 자신을 반성하고 처절한 회개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런 이스라엘 민족에게 신은 축복을 내렸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까. 우리에게 닥친 이 어려움 앞에서 남을 탓하고 분노의 대상을 찾아 헤매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귀중하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 기쁨이 인간을 풍요롭게 한다면 고난은 인간을 성숙시킨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기, 한해 계획을 세우고 소망을 빌어보는 시기다. 올 한해만은 다 잘살고 더 풍족하게 살기보다는 더 겸허하고 더 자신을 돌아보는 한해가 되기를.
신문을 펼쳐도 TV를 틀어봐도 기쁘고 즐거운 소식보다는 우울하고 심지어 분노를 느기게 하는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추락한 증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직장, 희망을 앗아가는 갖가지 소식에 소시민들은 우울하다. 참으로 고통스런 연말연시다.
실망한 사람들은 침체된 경제와 혼란한 정치에 분노하고 고뇌하며 이 모든 혼란과 고통의 원인을 찾아 헤매고 있다. 그리고 그 비난의 화살을 부패한 정치가, 무능한 관료, 이기적인 기업에게 돌리며 타인의 실책으로 죄없는 자신이 피해를 본다고 울분을 터뜨리고 있다. 아마 그것이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는 보탬이 될지 모르겠다.
이럴 때 떠오르는 것은 구약에 나오는 사무엘의 해법이다.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시련기에 나오는 선지자다. 이스라엘은 그 당대의 강대국이였던 블레셋이 공격해 온다는 소식에 공포와 절망에 떨고 있었다.
별다른 타개책을 찾아내지 못했던 이스라엘 민족은 당대 최고의 선지자였던 사무엘에게 찾아가 해답을 구했다. 그 때 사무엘이 내논 해답은 전 민족이 금식을 하고 신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라는 것이었다.
이 말을 들은 백성들은 금식을 하고 머리에 재를 뿌리며 그동안 자신들이 저질렀던 각종 악행과 교만과 불신을 진심으로 참회했다. 그리고 이들의 기도를 들은 신은 악천후를 보내 블레셋 군대를 물러나게 하셨다.
고통이 진정 참기 어려운 것은 그 자체보다도 그것의 의미와 원인을 모를 때이다. 나의 잘못에 대한 대가도 미래의 영광을 위한 과정도 아닌 고통, 그 자체만이 존재할 때 인간은 더욱 괴롭고 절망스럽다. 그러나 그 고통이 주는 의미와 가치가 되살아날 때 고통은 고난으로 바뀌며 배움의 한 과정이 된다.
고난에 부닥쳤을 때 이스라엘 민족은 신을 원망하기에 앞서 자신의 죄를 뉘우쳤다. 겸허하게 자신을 반성하고 처절한 회개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그런 이스라엘 민족에게 신은 축복을 내렸다.
우리도 그렇게 할 수는 없을까. 우리에게 닥친 이 어려움 앞에서 남을 탓하고 분노의 대상을 찾아 헤매기에 앞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귀중하게 사용할 수는 없을까. 기쁨이 인간을 풍요롭게 한다면 고난은 인간을 성숙시킨다.
새로운 한해를 맞이하는 시기, 한해 계획을 세우고 소망을 빌어보는 시기다. 올 한해만은 다 잘살고 더 풍족하게 살기보다는 더 겸허하고 더 자신을 돌아보는 한해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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