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련 “전공연 통합 불가”

    칼럼 / 시민일보 / 2001-10-11 15: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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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행위원 시기 부적절
    인터넷에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 총연합(전공련)과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발전연구회(전공연)의 통합을 주장하는 글이 심심치않게 게재되고 있으나, 이에 대해 전공련은 “어림도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6일 열린 전공련 상임집행위원회에서 한 집행위원이 “세력이 미약하더라도 엄연히 전공연이 존재하고 있고, 이로 인해 공직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이 많으니, 전공연과의 통합문제를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해 보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하자 대다수 집행위원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선 것.

    경기련 김원근 대표는 “서울대회를 한 달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통합문제를 거론하면, 대회의 집중력이 떨어진다”면서 “공직사회 개혁을 위해서는 노조가 반드시 도입되어야 한다는 전공련의 분명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들(전공연)이 우리를 따라올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하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위원장도 “노조의 생명은 투쟁력에 있고, PSI가 전공련을 인정하는 것도 투쟁의 성과물이다”면서 “전공연은 스스로 투쟁할 수 있는 능력이 전혀 없는 이름뿐인 단체인데, 사사건건 공직사회 개혁과 노조도입을 위해 우리가 벌이는 사업의 발목을 잡고 있고, 가뜩이나 우리가 힘들게 얻은 성과를 이용하고 있는 그들에게 우리의 성과물을 공유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다.

    김정수 정책연구소장은 “공무원 관련 최대 인터넷 사이트인 다산방에 전공련과 전공연의 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다산방 집행부가 의도한 바가 아니다”면서 “다산방 집행위원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전공련·연 통합 문제는 주체들이 알아서 할 문제로, 다산방이 이 문제에 나서면 안 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상임집행위는 이 날 “전공연과의 통합 문제는 조직과 조직의 통합이 아니라 전공련 조직강화 차원의 흡수”라고 규정하고 이 문제를 ‘조직강화본부’에서 전담해 추진키로 결정했다.
    /서호성기자 seogija@seou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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