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청 全직원 “투병동료 살리자”

    칼럼 / 시민일보 / 2001-10-11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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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로구 직원들이 따뜻한 온정으로 투병중인 7명의 동료들을 돕고 있어 훈훈한 화제가 되고 있다.

    구청 전직원이 박봉에도 불구하고 질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동료직원을 돕기위해 사랑나누기 모금운동을 전개해 한 것.

    모금에 참여한 구청 직원은 “가장들이 투병중이라 생활이 힘든데다가 하나같이 어렵게 살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면서 “작은 정성으로 고통을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

    구는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직원들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모두 720만원을 모금해 투병중인 7명의 동료들에게 전달했다.

    송기연(5급 51세)씨는 구청 과장으로 재임하면서 간암 판정을 받아 투병중이며 총무과 조태석(행정7급 45세)씨는 교통사고로 불구의 상태에 있다.

    또 구민봉사과 안봉호(행정8급 34세)씨는 만성신부전증으로 투병중이며 건설관리과에 근무하는 홍성유(행정8급 31세)씨는 후두유두종으로 고생하고 있다. 그리고 청소행정과 윤병일(기능8급 45세)씨는 신세포암으로, 치수과 이창천(기능7급 40세)씨는 근무중 사고로 인한 왼손 불구로, 교통행정과 김광동(행정7급 44세)씨는 요추전방전위증으로 투병중에 있다.

    문화체육과의 한 직원은 “7명 모두가 13∼15평 규모의 저층 아파트에 살며 가정형편이 어려운게 공통사항이라 동료애가 발휘된 것 같다”면서 “적은 액수지만 동료들의 작은 사랑으로 받아들여 쾌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미기자 kimym@seoul-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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