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정년연장 교사들도 반대

    칼럼 / 시민일보 / 2001-12-04 18: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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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리아리서치조사 학부모 70%도 부정적 반응
    야당과 일부 교원단체가 추진 중인 교원정년 연장과 관련 학부모와 교원 등의 반대 의견이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학부모 500명, 비학부모 500명, 교원 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초·중고생 학부모의 경우 ‘정년 연장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69.8%로 나왔고 비학부모의 경우에도 64.4%가 교원정년을 62세에서 63세로 연장하는데 반대했다. 교원들도 전체적으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52%로 찬성보다 많았으며 직급별로 교장·교감은 19.6%, 보직교사는 42%, 평교사는 56.3%가 각각 반대해 평교사들의 반대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중등 교원의 적정 정년을 몇 살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학부모 60.4세, 비학부모 61.2세로 각각 답했으며 특히 학부모의 경우 교원정년을 58세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26.9%로 나오는 등 60세 이하로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 60.1%로 나타났다.

    초·중등교원 정년 연장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학부모와 비학부모 모두 각각 65%, 58.9%가 ‘부정적’이라고 답했으며, 교원들은 48.8%가‘긍정적’, 47.6%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99년 1월 단행된 교원정년 단축조치에 대한 평가에서 학부모와 비학부모의 경우 74.2%와 68.9%가 ‘잘한 일’이라고 답했지만 교원들은 60.1%가 ‘잘못한 일’이라고 답해 평가가 엇갈렸다.

    이번 조사결과와 관련 교육부는 “국민들 대다수가 교원정년 연장에 대해 반대하고 있으며 교원들도 정년 연장에 대해 반대의견이 많았다”며 “교원정년 연장은 교원의 사기진작이나 교원부족해소 등에 거의 기여하지 못하고 혼란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와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가 지난 달 28일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600명, 교사 6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교원정년 연장에 대해 국민 65.3%가 반대했고, 교사도 55.2%가 반대, 이번 결과와 비슷한 의견을 나타냈다.
    /배종근기자 mrmax@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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