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의 친구이자 스승

    칼럼 / 시민일보 / 2002-01-07 0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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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산소방서 안전계 배수남
    사람이 태어나서 배움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고 사는 까닭은 무엇 때문일까.

    무엇이라도 배우지 아니하고 세상을 사는 사람은 없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또 성년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요람에서 무덤까지 삶을 영위하는 원동력은 배움일텐데 누구에게 무엇을 어떻게 배우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배운다는 것은 나 자신이 계속 성장해 나간다는 증거이며, 미지의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시기에 따라서 배움의 목적은 개개인마다 다를 것이고 그에 따른 방향도 다를 것이다. 남을 가르치기 위해서 나와 내 가족을 위해서, 또는 자기 만족을 위해서 등.

    배움의 방법에 있어서도 독학을 통해 나 스스로 깨우치거나 누구의 가르침으로 배울 수도 있을 것이다. 갓난아기로부터 들판의 풀 한 포기, 하늘의 구름 한 점, 또한 허공을 날아다니는 새 한 마리 등 삼라만상에 우리가 보고 느끼지 않을 것이 어디 있겠는가.

    누구의 가르침으로 인해 무언가를 터득할 경우, 크게 3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단계마다 환경이 다르고 스승이 다르며 내용이 다르다.

    어버이의 품에 있을 때에는 어버이와 형제 자매가 스승이고, 학창시절은 선생님이 스승이지만 성년이 되어 사회생활을 할 때는 뚜렷하게 스승이 존재하지 아니하며 내 주변과 친구가 스승이다.

    그렇다면 나의 스승이 되는 친구는 가려야만 하는가. 우리 주변에는 잘난 친구도 못난 친구도 있을 것이며 절친하게 지낸 이웃도 있고 눈인사만 하고 지내는 이웃도 있을 것이다.

    그들 모두는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어 가르침을 받을 수 있고, 반대로 그들에게 내가 스승이 될 수도 있으니 가르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못난 친구든 친하지 아니한 이웃이든 모두에게 매사 조심스러운 언행으로 상대를 포용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럴 때 좋은 친구와 스승으로서 그들도 내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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