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한잔보다 ‘외국어’한마디

    칼럼 / 시민일보 / 2002-03-02 10:4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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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무원 사회에 어학 열풍
    월드컵을 앞두고 자치구에도 외국인 손님맞이를 대비한 어학열풍이 불고 있다.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월드컵을 맞아 외국인 방문객에게도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간 1700만원의 예산을 지원, 다음달부터 구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외국어학당을 개설한다.

    강서구는 구청 옥상에 20여평 되는 교육장을 마련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회화 초급반과 중급 반을 개설하며 시간이 마땅치 않아 강좌를 들을 수 없는 공무원들을 위해서 사이버 어학당도 함께 개설한다.

    그동안 구는 직원들이 사설기관에서 어학이나 IT능력개발 과정을 수강할 경우 월5만원씩 6개월까지 수강료를 지원했으나 시간 또는 거리상의 문제로 중도하차 하는 직원들이 늘어나자 관내 및 사이버어학당을 마련한 것.

    이에 구는 강의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28일까지 과정별로 20명씩 교육생을 모집한 후 교육생들이 직접 여러 강사의 강의를 듣고 강사를 선정하게 하며 강의시간 역시 교육생과 강사가 의논해 업무시간 전 또는 후 편리한 시간으로 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프로그램은 월드컵이 80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단시간에도 간단한 회화능력을 구사할 수 있도록 듣기, 말하기, 문법 등이 체계적으로 짜여진 FLS(Foreign Language School)을 도입한다.

    시간이 없는 공무원들에게도 어학의 길을 열려있다. 구는 같은 과정의 강의를 인터넷으로 받을 수 있는 사이버어학당도 함께 운영한다. 사이버어학당 콘텐츠 제공업체 선정도 직원들이 여러 업체의 프로그램을 일주일간 자유롭게 이용한 후 강의내용이 충실하고 만족스러운 한 곳을 선정할 계획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덜한 관내 어학당과 사이버어학당의 인기가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속적으로 교육생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관내 어학당이나 사이버어학당 이용자에게는 기존에 지급되던 어학원 수강료는 지원되지 않으며 어학당 외에 사설 교육기관을 이용하는 직원들에게는 계속해서 어학원 수강료가 지급된다.
    /최애선기자 oak-park@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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