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체조로 근무 시작해요”

    칼럼 / 시민일보 / 2002-03-04 19:2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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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악, 부서마다 출근길 스트레스‘싹’
    업무시작 10여분전 구내 스피커에서 흥겨운 재즈선율이 흘러나온다.

    직원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음악에 맞춰 어깨를 돌리거나 각자의 종아리을 붙잡고 스트레칭을 한다. 모든 동작이 끝나면 곧이어 직원들은 각자 자리에 앉아 밝은 표정으로 힘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관악구 본청 한 부서의 아침모습이다.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지난 2일부터 업무능률 향상과 대민 서비스 향상을 위해 각 부서별로 아침체조를 한 뒤 업무에 들어가도록 했다.

    흡사 ‘전쟁’을 치르는 듯 힘든 출근길에 시달리거나, 전날 야근이나 회식 등으로 피로해진 몸을 이끌고 시작하는 하루는 누구에게나 곤욕스러운 일.

    특히 많은 주민들을 상대해야 하는 대민부서 공무원들은 더욱 그렇다.

    이같은 직원들의 마음을 읽은 관악구는 지난 2000년부터 ‘맷돌체조’를 고안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이 체조를 따라하기 어렵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전문 체육강사의 도움으로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의 체조를 실시하고 있다.

    스트레칭 체조는 각 부서에서 전문체육강사에게 지도 받은 도우미들의 시연에 맞춰 따라하는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다.

    등 스트레칭, 온몸 스트레칭 등 모두 10개 동작으로 구성돼 탄력 있는 근육유지와 관절에는 유연성을 주어 힘든 출근과 전날업무 등에 의한 피로감이나 업무를 처리하면서 겪게될 피로감을 덜어 몸과 마음을 가볍게 해준다.

    한 직원은 “스트레스 등으로 딱딱해진 몸이 아침체조를 하고 나면 한결 개운해진다”면서 아침체조에 대한 자랑을 늘어놓는다.

    김희철 구청장은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친절구호를 외치고 체조를 마치는 등의 방식으로 주민친절에 대한 의지를 더욱 굳건히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김성훈기자 ksh@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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