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공무원노조 ‘전공노’ 출범

    칼럼 / 시민일보 / 2002-03-25 17: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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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원장 선출못해 비상체제로 운영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이 주도하는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23일 고려대 대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제2의 전국 단위 공무원노조로 출범했다.

    이에 따라 공무원 노조는 법외노조이긴 하지만 지난 16일 발족한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련)과 함께 복수노조 형식을 띠게 됐다.

    전공련은 당초 24일 서울대에서 정식으로 출범식을 열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행사장을 원천 봉쇄하자 장소를 고려대로 바꾸고 일정도 하루 앞당겨 전공노의 출범을 선언했다.

    전공노는 또 창립 대의원대회에서 강령과 규약을 채택한 뒤 위원장 선거를 하던 중 경찰이 대회장에 진입, 참가자들을 강제로 해산시키는 바람에 위원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전용천 전공련 수석부위원장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전공노를 이끌게 됐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25분쯤 대회장에 병력을 투입, 공무원 1백3명 등 출범식 참가자 1백74명을 연행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 가운데 학생 등 64명은 훈방 조치됐고, 서울시내 13개 경찰서에서 공무원과 노동계 인사 7명 등 모두 1백10명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신병을 검찰과 협의해 처리할 예정이다.
    /이영란기자 joy@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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