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과 자존심

    문화 / 시민일보 / 2002-05-07 15:5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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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풍’은 민주시민의 자존심”
    “2002년 대선은 ‘보혁구도’의 싸움도 아니고, 지역주의 싸움도 아니다. ‘KS대 상고(商高)’의 싸움도 아니다. 자존심을 지킬 수 없게 만들었던 일백 년 묵은 ‘내 마음속 공포’와의 싸움이다.”

    강준만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것은 ‘정치의 갱생(更生)’이라고 못박고 있다. 그는 또 5천만 국민이 자기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자존심의 회복’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비전과 정책’제시는 국민사기극이라고 단정짓고 있다.

    강준만의 ‘노무현과 자존심’은 최근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당선돼 큰 이슈를 일으켰던 ‘노무현 바람’의 의미를 통해 과거 국민들이 가질 수 없었던 민주시민이라는 ‘자존심’의 자리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강준만은 이 책에서 올 대선의 최대 이슈로 DJ를 거론하고 있다. 이제 한국의 정치판이 누가 누구의 후계자라는 식의 구시대적 사고와 관행이 먹혀들 수 없을 만큼 근본적인 지각 변동의 물결을 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정책중심의 ‘김대중 넘어서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준만은 노무현후보의 색깔론이 논쟁의 대상임을 인식한 듯 한국에서의 색깔론은 일방적인 게임이었음을 강조하고 한나라당의 최병렬과 이회창 전총재의 발언을 예로 들 경우 오히려 노무현후보는 ‘건전한 보수’가 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강준만은 이와함께 한국 학벌 엘리트 집단의 탐욕스럽고 타락한 ‘연고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대안적 모델로 ‘노사모’를 내세우고 있다.

    강준만은 이밖에 이번 대선과 관련해 한나라당의 이부영의원의 주장과 장기표의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고 있다.
    /문향숙기자 cult@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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