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조합원 거센 반발

    칼럼 / 시민일보 / 2002-06-01 13:3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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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인숙 부위원장 징계 연기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위원장 차봉천) 부위원장 허인숙(수원시 팔달구 세무과 담당)씨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30일 경기도청 2층 상황실에서 열렸다.

    전공노 경기본부는 이날 “징계위가 전공노 조합원들의 시위 등 연대투쟁에 밀려 허씨에 대한 징계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연기됐다”고 밝혔다.

    징계위가 열리는 날 이미 오후 2시 30분경 도청 상황실 앞에서는 60여명의 전공노 경기본부 조합원들이 징계위 저지를 위한 침묵시위에 돌입해 있었다.

    이어 3시경 상황실 앞에는 20여명의 회원들만 남겨두고 나머지 조합원은 모두 도청 현관앞으로 집결, 징계위 저지를 위한 소규모 집회를 가졌다.

    같은 시간 경기도청 입구에도 30여명의 경기본부 조합원들이 허씨의 징계저지를 위한 약식집회와 피케팅이 있었다.

    이날 서울에서 지원차 내려간 서울본부 최미경 부본부장은 즉석 율동강습을 통해 분위기를 돋구는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경기본부 관계자는 “허인숙 부위원장에 대한 징계를 저지시킬 수 있었던 힘은 단결된 경기본부조합원과 간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공무원노조를 탄압하려는 모든 행위는 연대투쟁으로 분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13일 심재덕 수원시장은 “공무원들이 스스로 조직을 결성하고 권익을 지키겠다는 것에 대해 시장은 아무런 이의도 없거니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현행 제도하에서는 어쩔 수 없이 허씨에 대한 징계문제를 읍참마속의 가슴아픈 심정으로 정부의 방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었다.
    /선태규기자 sun@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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