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관리소홀 인공습지 망친다”

    칼럼 / 시민일보 / 2002-06-17 15: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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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환경단체 “전문인력 배치않고 방치”
    환경단체 관계자들은 최근 “수자원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인공습지를 조성해놓고 방치하고 있어 오히려 인공습지가 거대한 시궁창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화호 상류에 인공습지를 조성해놓고 관리인력을 전혀 배치하지 않는 등 관리가 엉망이기 때문이다.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15일 반월.삼화.동하천 합류지역 공유수면 103만7천㎡에 모두 270억원을 들여 하수정화와 자연학습장 기능을 갖춘 인공습지를 개장하고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수자원공사는 그러나 국내 최초로 인공습지를 조성해놓고도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을 단 한명도 배치하지 않고 고작 공익근무요원 2명과 건설회사 관리인 1명 등 모두 3명을 투입하고 있다.

    이들은 조수포획을 감시하고 시화호 역사관과 자연생태관 등이 들어선 전망대 건물(지상 2층)을 관리하는 등 공원관리인 역할을 하는데 그치고 있다.

    이로 인해 반월천과 동하천의 하수를 습지로 보내기 위한 수문 조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高)습지 바닥이 말라붙는 등 하수정화 기능을 상실하고 있다.

    또 습지에서 모기 유충과 모기떼가 다량 발생지역에 피해를 입힐 우려가 높은 데도 방역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관리인력을 확보해 인공습지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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