孫지사의 ‘뚝심 인사’

    기자칼럼 / 시민일보 / 2002-07-23 16: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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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부 기자 권중섭
    {ILINK:1} 손학규 경기지사는 취임 후 우선적으로 전임 도지사 때 잘못 추진된 인사문제를 바로잡았으며, 경기도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는 난개발 해결을 위해 건설교통과 수도권 정책 전문가로 활동한 바 있는 한현규씨만을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다.

    손지사는 나머지 고위급 인사문제는 도정을 챙겨가는 한달여 동안 시간을 갖고 여러 의견 수렴과 검증과정 등을 거쳐 단행할 뜻을 분명히 하고 나섰다.

    손지사가 이같은 인사정책을 단행하자 손지사 운동원들 사이에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손지사가 인수위에서 내정한 인물을 정무부지사로 임명하지 않자 운동원들 사이에서는 도지사 당선결과에 대해 직·간접 보답에 대한 기대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지난 2일 경기도지사 취임식에는 일부 서운한 감정을 갖고 있는 선거운동원은 불참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여기에 지방 언론사에서는 손지사 길들이기로 1면에, 일부 공무원은 인사 문제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가 또 다른 언론사에서는 이번주 인사단행 가능, 도정 표류 등으로 각 언론사마다 압박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손지사는 흔들림 없이 지난 22자로 하부직 일부에 대해서만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물론 운동원들이 도지사 당선에 대한 보답을 기대하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할 수도 있으며 고위급 인사의 단행이 늦춰지는 것에 대해 일부 언론이 지적하고 있는 도정의 공백현상도 틀린 말은 아니다.

    그러나 인사문제는 그 무엇보다도 신중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면과 모든 계층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현실적인 면을 동시에 수용해야 하는 어려운 점이 있어 어떠한 인사라도 불만의 세력은 항상 잔존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손지사가 추진하고 있는 인사정책 역시 신중에 신중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특히 손지사는 민선3기를 이끌고 갈 ‘경기도호 선장’으로 도민 스스로가 선택했기 때문에 손지사의 인사정책을 믿고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이 보다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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