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장상 총리서리의 자질을 평가하는 인사청문회가 29일 열렸다.
여야 의원들은 장남국적, 학력 오기, 땅투기 문제 등을 지적했고, 이를 문제삼아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끌어내고자 했다. 그러나 장 지명자가 이대 총장시절 김활란을 칭송하는 상까지 제정하려던 그의 친일 역사관을 공론화시키는 목소리는 극히 드물었다.
지난 15일에는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 모임’ 회장인 김희선 의원이 장 지명자가 김활란씨를 세계적인 여성 지도자로 평가하면서 일제 말 조만식 선생한테도 친일의 오점은 발견된다는 발언과 관련, 비판성명을 발표했을 때, 주요 언론들은 당일 짧게 다루다가 다른 문제들을 부각시켜 묻어버렸다.
한술 더떠 여성계는 22일 전 장관을 포함 여성 각계 지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모임’을 갖고 장 총리서리 지명에 시대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환영을 표했다. D일보 여성 칼럼니스트의 글처럼 역사관 문제는 이처럼 한낱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한 것인가.
고은광순 전 이화민주동우회 부회장은 김활란이 쓴 글들을 예로 들며 그는 징병제를 강권해 젊은이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여성들을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에 동조하게끔 선동하는데 앞장섰다고 했다. 이어 고은 부회장은 교육자로서 그의 행적을 빗대어 “우리의 교육이 강조해야 할 일은‘비굴하게 살아남기’가 아니라‘억압에 저항해 바르게 살기 위한 힘기르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상임연구원이 김활란의 친일행각을 비호하는 자들을 분석한 내용과도 일부 일치한다. 김활란의 친일행적은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이 말한대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이를 비호한 장 지명자는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여성계의 대표적인 교육자로서 시대적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역시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지난 15일 중앙일보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장 지명자의 인준여부를 묻는 e-mail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과반수 의원이 장 지명자를 지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그의 자질을 평가할 때다. 총리로서 끼칠 대내외적 파장 등을 고려할 때 역사관은 무엇보다 중대한 사안이며, 이제라도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여야 의원들은 장남국적, 학력 오기, 땅투기 문제 등을 지적했고, 이를 문제삼아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있다’는 결론을 끌어내고자 했다. 그러나 장 지명자가 이대 총장시절 김활란을 칭송하는 상까지 제정하려던 그의 친일 역사관을 공론화시키는 목소리는 극히 드물었다.
지난 15일에는 ‘민족정기를 세우는 의원 모임’ 회장인 김희선 의원이 장 지명자가 김활란씨를 세계적인 여성 지도자로 평가하면서 일제 말 조만식 선생한테도 친일의 오점은 발견된다는 발언과 관련, 비판성명을 발표했을 때, 주요 언론들은 당일 짧게 다루다가 다른 문제들을 부각시켜 묻어버렸다.
한술 더떠 여성계는 22일 전 장관을 포함 여성 각계 지도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초 여성총리 지명의 의미를 나누는 모임’을 갖고 장 총리서리 지명에 시대적인 의미를 부여하며 환영을 표했다. D일보 여성 칼럼니스트의 글처럼 역사관 문제는 이처럼 한낱 지엽적인 문제에 불과한 것인가.
고은광순 전 이화민주동우회 부회장은 김활란이 쓴 글들을 예로 들며 그는 징병제를 강권해 젊은이들을 사지에 몰아넣고, 여성들을 일본의 민족말살정책에 동조하게끔 선동하는데 앞장섰다고 했다. 이어 고은 부회장은 교육자로서 그의 행적을 빗대어 “우리의 교육이 강조해야 할 일은‘비굴하게 살아남기’가 아니라‘억압에 저항해 바르게 살기 위한 힘기르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상임연구원이 김활란의 친일행각을 비호하는 자들을 분석한 내용과도 일부 일치한다. 김활란의 친일행적은 한나라당 안영근 의원이 말한대로 논란의 여지가 없는 것이고, 이를 비호한 장 지명자는 역사관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여성계의 대표적인 교육자로서 시대적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역시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지난 15일 중앙일보가 국회의원을 상대로 장 지명자의 인준여부를 묻는 e-mail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과반수 의원이 장 지명자를 지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은 그의 자질을 평가할 때다. 총리로서 끼칠 대내외적 파장 등을 고려할 때 역사관은 무엇보다 중대한 사안이며, 이제라도 면밀히 검토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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