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 불빛을 깜빡이며 떠다니는 반딧불이를 따라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 추억쯤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반딧불이를 박꽃 속에 넣어 반디등불을 만들거나 반짝이는 똥구멍을 잘라내 이마에 짓눌러 문지르고 귀신놀이를 했던 유년시절의 기억들은 도심 속에 있다보면 되살려 보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여름의 끝 무렵 사라진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요즘 아이들에게는 마냥 신기하기만 할 반딧불이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북 무주 일원에서 반딧불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과 전통, 환경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 이번 행사는 작은 발광곤충에 불과한 반딧불이를 통해 그 동안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소외돼 버린 지구환경을 복원, 보존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캄캄한 밤하늘에 도깨비불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는 훼손돼 가는 환경 속에 멸종 위기에 처한 곤충 중 하나이다.
발광생물 반딧불이는 장수하늘소와 함께 제322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주 서식지는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무주군 설천면 일원이다.
알에서 태어난 반딧불이는 약 2~3일 정도 알을 산란하고 산란 후에는 약 90% 정도가 부화된다. 대부분 6월 하순부터 7월까지가 산란시기. 알에서 부화된 유충 상태(7월부터 다음해 4월)의 반딧불이는 대부분 강이나 내에서 주로 다슬기를 잡아먹고 살며 여섯회 정도의 탈피를 거쳐 성충 즉 번데기로 변해간다.
이렇게 번데기가 된 반딧불이는 출현 시기에 따라 6월에서 7월중에는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로 구분된다. 마지막으로 8월말부터 9월말까지 출현하는 늦반딧불이는 이번 축제 기간에 볼 수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야행성 곤충 반딧불이의 발광 원리는 이렇다. 몸 안에 있는 루시페린이란 물질을 발광 효소인 루시페라이제가 산화시킬 때 빛이 나오고 이 불빛은 성(性)적인 신호가 된다. 수컷은 배의 5~6째 마디의 2마디에서, 암컷은 5째 마디에서 빛을 내는데 수컷이 내는 불빛은 암컷보다 두배가량 더 밝다.
반딧불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사성어에서도 볼 수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난을 참고 공부에 매진한다’라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의 형설(螢雪)은 ‘반디와 눈’을 뜻한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진나라 시대 차윤(車胤)과 손강(孫康) 두 사람에게서 유래한다.
차윤은 집이 가난해서 불을 밝힐 기름을 살 수 없었다.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잡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책을 읽어 상서랑이라는 관직에 오르게 됐는데 이것에서 차윤취형(車胤聚螢)이란 말이 생겨났다. 또한 손강이란 사람도 가난해서 기름을 살 수 없어 겨울이면 눈 빛에 책을 비쳐가며 글을 읽어 어사대부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랐다.
이 고사는 손강영설(孫康映雪). 차윤과 손강의 고사를 빌어 ‘열심히 공부한 결과와 보람’을 ‘형설의 공(螢雪之功)’이라 부르게 됐다.
축제기간에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23일에는 개막식과 더불어 축하 공연이 준비돼 있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 행사기간 동안 ‘반딧불이 신비탐험’이라 하여 반딧불 서식지로 직접 나가 현장에서 밤하늘을 수놓을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가는 길
무주까지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한결 교통이 좋아졌다. 경부고속도로 대전 나들목을 지나 부산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가 갈라지는 비룡분기점이 나온다. 이 비룡분기점에서 무주, 판암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달리면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이다.
이 길을 달리다 보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산내분기점이 나온다. 여기서 계속 직진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들어서 추부, 금산 나들목을 차례로 지나면 무주나들목을 만난다. 무주나들목을 나와서부터 무주반딧불축제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숙박정보 & 음식점
아침 일찍 출발하면 당일로도 가능하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다면 무주 시내나 구천동계곡 앞에 있는 숙박시설들을 이용하면 된다.
원래 잔치가 있는 곳에는 먹거리 걱정이 없는 법이지만 행사장이 혼잡할 수 있으니 무주 시내나 구천동계곡 앞의 음식점을 이용하면 된다.
자료제공:투어가이드 (www.tourguide.co.kr)
행사문의:063)320-2548 (www.firefly.or.kr)
반딧불이를 박꽃 속에 넣어 반디등불을 만들거나 반짝이는 똥구멍을 잘라내 이마에 짓눌러 문지르고 귀신놀이를 했던 유년시절의 기억들은 도심 속에 있다보면 되살려 보려 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여름의 끝 무렵 사라진 유년시절의 추억을 되살리고 요즘 아이들에게는 마냥 신기하기만 할 반딧불이의 세계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전북 무주 일원에서 반딧불축제가 시작된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자연과 전통, 환경이 어우러진 축제의 한마당. 이번 행사는 작은 발광곤충에 불과한 반딧불이를 통해 그 동안 도시화, 산업화로 인해 무분별하게 파헤쳐지고 소외돼 버린 지구환경을 복원, 보존하고 환경의 소중함을 인식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형성하고자 마련된 자리이다.
캄캄한 밤하늘에 도깨비불처럼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반딧불이는 훼손돼 가는 환경 속에 멸종 위기에 처한 곤충 중 하나이다.
발광생물 반딧불이는 장수하늘소와 함께 제322호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주 서식지는 반딧불이의 먹이인 다슬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는 무주군 설천면 일원이다.
알에서 태어난 반딧불이는 약 2~3일 정도 알을 산란하고 산란 후에는 약 90% 정도가 부화된다. 대부분 6월 하순부터 7월까지가 산란시기. 알에서 부화된 유충 상태(7월부터 다음해 4월)의 반딧불이는 대부분 강이나 내에서 주로 다슬기를 잡아먹고 살며 여섯회 정도의 탈피를 거쳐 성충 즉 번데기로 변해간다.
이렇게 번데기가 된 반딧불이는 출현 시기에 따라 6월에서 7월중에는 애반딧불이, 파파리반딧불이로 구분된다. 마지막으로 8월말부터 9월말까지 출현하는 늦반딧불이는 이번 축제 기간에 볼 수 있다.
스스로 빛을 내는 야행성 곤충 반딧불이의 발광 원리는 이렇다. 몸 안에 있는 루시페린이란 물질을 발광 효소인 루시페라이제가 산화시킬 때 빛이 나오고 이 불빛은 성(性)적인 신호가 된다. 수컷은 배의 5~6째 마디의 2마디에서, 암컷은 5째 마디에서 빛을 내는데 수컷이 내는 불빛은 암컷보다 두배가량 더 밝다.
반딧불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사성어에서도 볼 수 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난을 참고 공부에 매진한다’라는 형설지공(螢雪之功)의 형설(螢雪)은 ‘반디와 눈’을 뜻한다. 이 고사성어는 중국 진나라 시대 차윤(車胤)과 손강(孫康) 두 사람에게서 유래한다.
차윤은 집이 가난해서 불을 밝힐 기름을 살 수 없었다. 여름이면 반딧불이를 잡아 주머니에 담아 그 빛으로 책을 읽어 상서랑이라는 관직에 오르게 됐는데 이것에서 차윤취형(車胤聚螢)이란 말이 생겨났다. 또한 손강이란 사람도 가난해서 기름을 살 수 없어 겨울이면 눈 빛에 책을 비쳐가며 글을 읽어 어사대부라는 높은 벼슬까지 올랐다.
이 고사는 손강영설(孫康映雪). 차윤과 손강의 고사를 빌어 ‘열심히 공부한 결과와 보람’을 ‘형설의 공(螢雪之功)’이라 부르게 됐다.
축제기간에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돼 있다. 23일에는 개막식과 더불어 축하 공연이 준비돼 있고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이 행사기간 동안 ‘반딧불이 신비탐험’이라 하여 반딧불 서식지로 직접 나가 현장에서 밤하늘을 수놓을 반딧불이를 감상할 수 있도록 무료 셔틀버스도 운행할 예정이다.
■가는 길
무주까지는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통돼 한결 교통이 좋아졌다. 경부고속도로 대전 나들목을 지나 부산 방향으로 조금만 가면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가 갈라지는 비룡분기점이 나온다. 이 비룡분기점에서 무주, 판암 방면으로 우회전하여 달리면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이다.
이 길을 달리다 보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시작되는 산내분기점이 나온다. 여기서 계속 직진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로 들어서 추부, 금산 나들목을 차례로 지나면 무주나들목을 만난다. 무주나들목을 나와서부터 무주반딧불축제장을 알리는 이정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숙박정보 & 음식점
아침 일찍 출발하면 당일로도 가능하지만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다면 무주 시내나 구천동계곡 앞에 있는 숙박시설들을 이용하면 된다.
원래 잔치가 있는 곳에는 먹거리 걱정이 없는 법이지만 행사장이 혼잡할 수 있으니 무주 시내나 구천동계곡 앞의 음식점을 이용하면 된다.
자료제공:투어가이드 (www.tourguide.co.kr)
행사문의:063)320-2548 (www.firefly.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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