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한다

    칼럼 / 시민일보 / 2002-11-11 17: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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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을송 공무원노조 성북지부장
    “직장협의회 사무실이 제구실을 하려면 직원들이 다양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윤을송(49·사진) 성북 지부장은 직협사무실을 직원 만남의 장소로 이용할 것을 제안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직협 사무실은 건전한 직장분위기조성을 위한 공간이 돼야한다”는 그는 “동호회 회원들의 회의장소, 직원들간 정보교환장소로 이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지부장은 이를 위해 음료수, 커피 등을 준비해 놓겠다며 직원들의 많은 이용을 당부했다.

    연가 파업투쟁과 관련, 그는 “상관의 눈치만 보고 일해온 것이 공직사회의 관행이었다”며 “주민들의 눈치를 보는 공무원상을 정립시켜 나가기 위해 공무원노조의 합법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배공무원들에게 제대로 된 공무원사회를 물려주기 위해 선배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그는 이를 위해 노조합법화가 이뤄지는 날까지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노조합법화를 위해 삭발 식을 가진 후 만난 조합원이 털모자를 선물했을 때 큰 힘을 얻었다고 한다.

    “쟁의행위 찬반투표 결과 성북지부의 경우 73%참가에 89.5%가 찬성했다”는 그는 “연가파업에 직접참여하지 않은 노조원들도 내심으로는 노조합법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노조원들의 단합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이달 예정된 구청과의 정기협의를 통해 강북지부의 최대현안인 직협사무실 이전문제를 구청 측에 건의할 예정이다.

    “직협사무실이 본관에 위치해야 직원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그는 “별관에 있는 사무실이 너무 비좁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윤 지부장은 “정부는 공무원노조의 실체를 인정하고 진실 된 자세로 노조와 대화해야한다”는 말과 함께 “노조활동 때문에 이번에 수능시험을 치른 아들에게 아버지 노릇을 다하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는 말을 전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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