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 탐방-양천구 헬스회

    칼럼 / 시민일보 / 2002-11-13 17:5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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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력 얻고 스트레스 날리고…
    쌀쌀한 겨울에도 반바지에 반팔 티셔츠를 입고 아침·저녁으로 ‘몸매 만들기’ 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있다.
    양천구 헬스동호회(회장 박종선 행정관리국장)는 개인적으로 자유롭게 운동을 하는 차원을 넘어 구청 2층에 마련된 체력단련장을 십분 활용해 체계적인 운동을 하고자 모인 사람들이다.

    95년 헬스동호회가 창단 될 때만 해도 구내 체력단련장은 거의 황무지에 다름없었다고 한다. 수동 런닝머신 1대에 역기 한두 종 있던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헬스동호회가 만들어지면서 180도 바뀌었다. 186명에 달하는 회원들이 십시일반 회비를 걷어 헬스기구들을 하나둘씩 사기 시작했고 구에서도 샤워장, 사물함 등의 시설을 지원해 주기 시작한 것. 그 결과, 지금 체력단련장은 30여종의 운동기구로 꽉 찬 여느 사설 헬스장 못지 않다.

    여기엔 체력단련장을 알뜰살뜰 운영해온 이재선 실장(총무과)의 역할이 크다. 20년 가까이 운동을 해와 헬스동호회의 ‘코치’로 불리는 이 실장은 아침 운동시간인 6시10분 이전에 출근해 회원들이 편안히 운동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가 하면 저녁에도 폐장시간인 8시 이후에도 남아 청소며 샤워실 물품정리는 물론 수건도 깨끗이 빨아 다음날 회원들이 사용할 수 있게 정리정돈 해 놓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한다.

    이 실장은 또 처음 가입한 회원들이 무리 없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짜주고 운동기구 사용법을 설명해 준다. 쉽게 운동을 중단하는 회원들이 많다보니 회원들이 며칠만 안 나오면 일일이 전화를 걸어 다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 실장은 “헬스는 날씨나,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므로 꾸준히만 하면 체력단련은 물론 몸매 관리에 효과가 크다”며 건강관리에 최고의 운동이라는 찬사를 붙인다. 아침·저녁으로 빠지지 않고 운동을 하는 단골손님 박종균씨(총무과)도 “아침운동은 하루의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 저녁운동은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준다”며 추재엽 구청장도 종종 아침운동을 즐긴다고 귀 뜸해 준다.

    한편 청사 건물이 중앙난방이다보니 늦가을이나 초겨울에는 온수가 나오지 않아 임시방편으로 온수기를 사용하지만 태부족해 온수문제 해결과 부족한 런닝머신 추가확보가 헬스동호회의 당면과제로 남아 있다고 한다. /최애선기자 sun@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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