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좋아 산을 찾는 산악인들의 바램은 무사히 산을 오르내리는 것이다.
서초구청 산악회(회장 공석)는 이를 위해 산행 전에는 반드시 철저한 준비를 한다. 아무 준비없이 맨손으로 산을 오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3일 설악산을 찾은 산악회원 대부분이 서울날씨만 생각하고 방한복을 준비하지 못해 대청봉에서 부는 초속 30m의 강풍에 고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겨울에는 눈 위에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아이젠을 챙기지 않아 눈길에서 미끄러져 손목 부상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산악회 등반대장을 맡고 있는 재무과 김용훈 계장은 “산은 예측불허의 자연이다. 산 위와 아래의 기온차이가 15℃이상 나기 때문에 산에 대한 사전지식을 익힌 다음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9년 3월 결성된 산악회는 현재 25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호회로써 오랜 전통과 함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른 동호회의 경우 고작해야 100여명을 조금 넘는 규모이지만 산악회는 결성 당시나 지금이나 200여명이 넘는 회원을 지속하고 있다.
회원 가운데에는 김 계장처럼 회원들의 산행을 돕는 ‘산행 리더’들이 10여명에 이른다. 그들은 산행경력 20여년을 넘는 진짜 ‘산꾼’으로 산행때마다 회원들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오랜 전통만큼 이들이 ‘발도장’을 찍은 산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올해에만 운천 명성산과 양평 소리산, 무주 덕유산, 삼척 덕흥산, 설악산, 내장산 등 6차례 산행을 했다.
올해 3월에는 양평 소리산에서 한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始山祭)도 지냈다.
김 계장은 “시산제는 새로운 한해를 맞아 산신령께 무사고 산행을 기원하는 제사의식”이라고 전했다.
특히 산악인들 사이에서 겨울산은 산신령이 만들어낸 ‘선경(仙境)’에 비유될 만큼 장관을 연출한다. 김 계장은 “함박눈으로 뒤덮인 겨울산을 보고 있으면 인간사를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며 겨울산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계장은 또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인간은 자연에 순응하고 동화해야 하는 존재임은 깨닫는다”며 “우리 회원들 모두 이러한 경건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아기자 suna1126@siminnews.net
서초구청 산악회(회장 공석)는 이를 위해 산행 전에는 반드시 철저한 준비를 한다. 아무 준비없이 맨손으로 산을 오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3일 설악산을 찾은 산악회원 대부분이 서울날씨만 생각하고 방한복을 준비하지 못해 대청봉에서 부는 초속 30m의 강풍에 고생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겨울에는 눈 위에서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아이젠을 챙기지 않아 눈길에서 미끄러져 손목 부상을 당하는 일도 있었다.
산악회 등반대장을 맡고 있는 재무과 김용훈 계장은 “산은 예측불허의 자연이다. 산 위와 아래의 기온차이가 15℃이상 나기 때문에 산에 대한 사전지식을 익힌 다음 준비물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89년 3월 결성된 산악회는 현재 250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동호회로써 오랜 전통과 함께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다른 동호회의 경우 고작해야 100여명을 조금 넘는 규모이지만 산악회는 결성 당시나 지금이나 200여명이 넘는 회원을 지속하고 있다.
회원 가운데에는 김 계장처럼 회원들의 산행을 돕는 ‘산행 리더’들이 10여명에 이른다. 그들은 산행경력 20여년을 넘는 진짜 ‘산꾼’으로 산행때마다 회원들을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오랜 전통만큼 이들이 ‘발도장’을 찍은 산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올해에만 운천 명성산과 양평 소리산, 무주 덕유산, 삼척 덕흥산, 설악산, 내장산 등 6차례 산행을 했다.
올해 3월에는 양평 소리산에서 한해의 안전산행을 기원하는 시산제(始山祭)도 지냈다.
김 계장은 “시산제는 새로운 한해를 맞아 산신령께 무사고 산행을 기원하는 제사의식”이라고 전했다.
특히 산악인들 사이에서 겨울산은 산신령이 만들어낸 ‘선경(仙境)’에 비유될 만큼 장관을 연출한다. 김 계장은 “함박눈으로 뒤덮인 겨울산을 보고 있으면 인간사를 모두 잊어버릴 수 있다”며 겨울산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김 계장은 또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거대한 힘 앞에 인간은 자연에 순응하고 동화해야 하는 존재임은 깨닫는다”며 “우리 회원들 모두 이러한 경건한 마음으로 산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황선아기자 suna1126@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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