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생각한다

    칼럼 / 시민일보 / 2002-12-16 17: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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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병완 공무원노조 하남시 지부장
    “직원들의 근무환경개선과 업무능률 향상을 통해 바람직한 공무원 문화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공직사회의 개혁은 조직내부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하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하남시 지부 한병완(35·사진) 지부장은 “건의 할 사항은 당당하게 건의하고 부당한 지시는 거부할 수 있는 소신 있는 공무원 조직이 될 것”이라며 지부 설립의 의미를 이같이 말했다.

    한 지부장은 “지부 활동을 통해 직원들 스스로가 권익보호를 위한 요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직원들이 이런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지부 설립의 가장 큰 성과”라는 입장이다.

    그동안의 지부 활동을 통해 동사무소 일·숙직 제도 폐지, 구조조정의 문제 등이 개선 됐다고 말하는 한 지부장은 특히 인감증명 등의 문제점 개선이 돋보이는 성과라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으로는 인감증명의 폐지가 이뤄져야 하겠지만 이는 자치단체가 할 수 없는 일이므로 시에서 책임보험가입을 통해 직원들의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 동안 진행돼온 구조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한 지부장은 “무조건 적인 구조조정이 능사는 아니며 인력감축을 위한 현실성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획일적으로 인력을 감원할 것이 아니라 필요한 인력이 적재적소에 배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한 지부장은 “아직도 청사 내 탁아방설치, 지부 추천인의 인사위원회 참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문제점이 있다”며 “정기협의에서 합의된 이런 사안들이 이행돼지 않아도 별다른 대책이 없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노조가 합법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가 인정되면 이행되지 못한 합의 사항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대처할 수 있고 또 자치단체장의 권한 범위 내에서 해결되지 못하는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는 그는 정부와 직접 협의 할 수 있는 노조의 합법화가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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