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범죄 대책세워야

    세상사는이야기 / 시민일보 / 2003-04-16 18: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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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생 규 수도권 사회부장
    {ILINK:1} 인간은 살고싶은 본능 뿐 아니라 죽음의 본능까지 가지고 있으며, 죽음의 본능이 자기 지향적으로 나타나면 자살이 되고 외부로 나타나면 살인이 된다고 한다.

    지금까지 1년여를 끌어오던 여대생 하모씨 피살사건 범인들이 검거되면서 살인범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살인사건은 국내 중견기업 대표 아내인 윤모씨가 사위와 하씨간의 불륜을 밝히기 위해 병적인 집착을 보인 것으로 밝혀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사건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은‘사람목숨이 파리 목숨보다 못하다’고 말한다. 이처럼 인명경시 풍조가 극에 달했음을 보여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특히 범인들은 쌀포대에 싼 하씨를 산에 내려놓고 공기총으로 살해하는 잔인함의 극치를 보여 그 순간만 생각 해도 몸서리가 쳐지지 않을 수 없다. 아니 범인들은 이미 인간이기를 포기한 자들로 봐야 할 것이다.

    이처럼 모든 살인사건의 공통점은 범인들이 아무런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 채 벌어지고 있다.

    이런 모든 사건들은 물질만능주의와 허약한 의식체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방향 없이 흔들리면서 사회의 자화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하기 그지없다.

    또 이기주의와 개인주의 등이 판을 치는 세상에 앞으로 우리나라의 비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한 개인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살인으로까지 끌고 간 이번 사건은 지탄받아 마땅할 것이며, 법으로도 용서받지 못 할 일이다. 살인은 우리나라 사회정의에 대해 정면 도전으로 간주돼야 할 것이다.

    정부는 국민들이 폭력과 살인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살인과 전쟁’을 선포해 치안유지에 만전을 기해야 할 때다.

    폭력과 살인 범죄가 판을 치고있는 시점에서 국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범사회적으로 국민 의식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개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살인 본능을 자극하는 것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폭력과 살인을 미화하는 영화와 인터넷 게임에서 온갖 무기를 동원해 아무 꺼리김 없이 사람을 죽여가며 승부를 결정하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모든 기계문명 앞에 혹시 사용을 잘 못해 폭력을 당하고 있지 않나 한번쯤 곱씹어 볼 문제다.
    폭력과 살인범죄가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가정과 학교 더 나아가 사회는 폭력성을 정화하는 인성교육에 비중을 둬야 할 것이다.

    정부는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이 사회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젠 인간의 존엄성이 얼마나 고귀한지를 일깨워 줄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해 도입할 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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