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조 서울본부 보선 ‘새진용’

    칼럼 / 시민일보 / 2003-07-08 18:4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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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철본부장 체제 출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임원보궐선거에서 김형철(42·사진)후보가 2대 본부장에 당선됐다.

    8일 서울본부 임시선관위에 따르면 7일 중구 구민회관에서 진행된 임원선거에서 본부장·사무처장에 김형철, 안병순 후보가 당선됐다.

    또 4명을 선출한 부본부장 선거에서 송재호(수석부본부장), 유정국, 최미경, 서원선 후보가, 단독 출마한 회계감사위원장에는 기동호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102명의 대의원 중 94명이 참가한 이번 보궐선거에서 김형철 후보가 48표를 얻어 45표를 얻은 윤용호 후보를 제치고 본부장에 당선됐으며 4명을 선출하는 부본부장선거에 출마한 후보 전원과 기동호 후보가 회계감사위원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형철 본부장을 비롯한 서울본부임원들은 7일부터 내년 4월초까지 서울본부를 이끌게 됐다.

    본부장 잔여임기가 1년 미만일 경우 권한대행 체제를 유지한다는 규약을 미루어 볼 때 이번에 서울본부가 보궐선거를 강행한 것은 쟁의행위 찬반투표 부결로 인한 내부갈등을 무마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이번 선거가 대의원간접선거로 진행된 것과 관련, 선거전부터 직접선거를 요구하는 조합원들의 내부반발이 있었다.

    김형철 신임 본부장은 “앞으로 8개월의 임기동안 찬반투표 부결로 침체돼 있던 조직을 강화하고 서울본부가 하나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정부입법안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이를 수용하자고 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인식을 전환시키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당선소감을 피력했다.

    김 본부장은 또 “공무원들이 특수성으로 인해 노동조합을 설립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발상”이라며 “모든 공무원들이 노동자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본부는 보궐선거와 함께 대의원대회를 열어 추경예산안을 편성하고 중앙위원에 서원선, 서태원, 이연숙 씨를 선출했다.
    서정익 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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