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바람’ 부는 구로

    칼럼 / 시민일보 / 2003-07-09 18: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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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 동 욱 구로구 자치행정체육과장
    문화란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풍요로운 생활이 보다 더 윤택하게 되는 인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정신적·물질적인 성과를 말한다.

    그것은 결국 우리의 삶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갈고 닦아 하나의 주춧돌로 일구어내야 하는 인간 내면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예로부터 문화를 숭상하는 민족임을 자랑스러워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지난해 중앙 모 일간지에서 발표된 서울시 자치구별 인구 1만명당 문화시설 통계를 보면, 강남구 2.2곳, 서초구 0.8곳인데 반해 구로구의 경우 0.1곳으로 최하위로 나타나 구로구민의 자존심 실추는 물론 열악한 문화 불모지임이 사실 그대로 드러났다.

    또 이는 주민들의 문화 향수기회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것을 수치상으로 나타난 셈이다.

    우리는 21C를 문화의 세기요, 문화는 도시의 경쟁력이라고 한다.

    이러한 경쟁력시대 속에서 구로구는 ‘변화와 희망을 열어 가는 활기찬 구로’라는 구정목표아래 뒤떨어진 ‘文化區’를 탈피하기 위해 문화패러다임을 바꾸는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우선 문화시설 면에서 고척근린공원 내 돔식 야외무대와 오류역 광장 야외무대 설치를 비롯, 문화원과 문화예술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로서 구청광장과 역광장 등에서 구민이 직접 참여하는 ‘토요열린 문화한마당’등 프로그램을 상시 마련하여 타 자치단체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많은 공연 횟수와 놀라운 주민참여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로 지난 7월 5일 고척근린공원에서는 약 1만여명의 구민이 참여한 가운데 ‘한 여름밤의 야외무대’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양대웅 구로구청장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이성림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이는 문화의 불모지에서 문화진흥과 문화창달을 위해 보여준 눈부신 활약을 널리 인정받고 ‘일류 九老 일류 文化’ 발전을 위해 크게 기여한 공로로 받은 값진 땀의 댓가며 이는 42만 구민 모두의 영광이라 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만족할 것은 아니다.

    앞으로 구로구가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향해야 할 문화시책 방향은 첫째, 취약한 문화재정지원을 위한 기업들의 문화예술지원 활동인 ‘기업메세나운동’이 활발해져야 한다.

    둘째, 주민들의 문화활동의 적극적인 참여의식이 필요하다.

    끝으로 문화행사의 상시 개최다. 오스트리아 빈의 경우같이 주민의 문화적 갈망을 채워주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이다.

    이렇게 되어갈 때, 구로구는 과거 굴뚝산업 공장 이미지에서 벗어나 서울 수도권 서남부의 문화산업의 ‘중핵도시’로 활기찬 숨결이 살아 숨쉬는 21C 경쟁력있는 시대에 희망이 넘치는 매력있는 ‘미래도시’로의 끝없는 항진을 계속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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