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신임 선언으로 촉발됐던 정국의 대결국면이 일단은 대통령의 한판승으로 끝날 조짐이다.
13일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일정을 “12월 15일을 전후로 ‘조건없이’ 실시하자”며 “부결될 경우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선제공격을 편 셈이다.
그러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당초의 입장을 번복하고 나서는 등 수세에 몰려 전전긍긍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통령이 스스로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지난 11일만 해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신임 국민 투표를 한시라도 빨리 실시하자며 이에 대해 강력하게 공세를 취하는 입장이었다.
한나라당으로서야 솔직히 지지도가 바닥인 ‘인기없는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 자체를 집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
민주당 역시 분당이후 가라앉지 않는 적개심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재신임 선언 직후 이들 야당들이 보인 움직임을 보면 그들이 가졌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그러나 하루만에 이들 야당들은 ‘말바꾸기’를 해야하는 낭패를 당했다.
거의 공짜로 정권을 차지할 수 있게 해줄 것 같던 ‘국민투표’가 자칫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끊을 수 있는 자해무기가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야당의 입장선회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바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민심’의 향배였다.
재신임 표명은 그동안 참여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무관심했던 민중의 참여의식을 자극, 민심을 결집시키는 촉발제 역할로 거듭났다. 그리고 현재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의 ‘외로운 정치개혁 의지’에 동참하겠다는 민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마당에 야당이 그동안의 관례대로 머릿수만 앞세운 인해전술 구사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코앞에 바로 총선이 다가와 있지 않는가.
대통령의 폭탄선언이 단순한 충격파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깊이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여태까지의 전례를 살펴볼 때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폄하가 그다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큰일이다. 여태 과거 지향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태정치에 빠져있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치환경의 변화를 직시해야할 시점이다. 이제는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는 더 이상 명함을 내밀 수 없다.
야당은 이번 재신임 정국을 통해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단단히 공부하길 바란다.
13일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통해 자신의 재신임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 일정을 “12월 15일을 전후로 ‘조건없이’ 실시하자”며 “부결될 경우 깨끗이 승복하겠다”고 제안했다.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건 선제공격을 편 셈이다.
그러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당초의 입장을 번복하고 나서는 등 수세에 몰려 전전긍긍하는 역전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통령이 스스로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지난 11일만 해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재신임 국민 투표를 한시라도 빨리 실시하자며 이에 대해 강력하게 공세를 취하는 입장이었다.
한나라당으로서야 솔직히 지지도가 바닥인 ‘인기없는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겠다고 나선 것 자체를 집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이는 게 당연하다.
민주당 역시 분당이후 가라앉지 않는 적개심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재신임 선언 직후 이들 야당들이 보인 움직임을 보면 그들이 가졌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대충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그러나 하루만에 이들 야당들은 ‘말바꾸기’를 해야하는 낭패를 당했다.
거의 공짜로 정권을 차지할 수 있게 해줄 것 같던 ‘국민투표’가 자칫 스스로의 정치생명을 끊을 수 있는 자해무기가 됐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야당의 입장선회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요인은 바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난 ‘민심’의 향배였다.
재신임 표명은 그동안 참여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으로 무관심했던 민중의 참여의식을 자극, 민심을 결집시키는 촉발제 역할로 거듭났다. 그리고 현재 시간이 지날수록 대통령의 ‘외로운 정치개혁 의지’에 동참하겠다는 민의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마당에 야당이 그동안의 관례대로 머릿수만 앞세운 인해전술 구사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더구나 코앞에 바로 총선이 다가와 있지 않는가.
대통령의 폭탄선언이 단순한 충격파에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깊이있게 분석할 필요가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여태까지의 전례를 살펴볼 때 상대방에 대한 무조건적인 폄하가 그다지 현명한 방법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면 큰일이다. 여태 과거 지향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태정치에 빠져있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정치환경의 변화를 직시해야할 시점이다. 이제는 당리당략이나 개인의 입신양명을 위한 정치는 더 이상 명함을 내밀 수 없다.
야당은 이번 재신임 정국을 통해 진정한 민의가 무엇인지단단히 공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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