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배추가격 평년比 56% 폭락해
정부, ‘농가 소득보전’ 대책 세워야”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도의회는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노지채소 가격 폭락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성일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해남1)은 “정부가 산지폐기 등의 시장격리 정책을 펴고 있지만 겨울배추와 겨울대파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다”며 “노지채소 가격 폭락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유례 없이 온화한 겨울 날씨 속에 전국의 97%를 차지하는 전남의 겨울배추와 겨울대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 도매가격 기준 겨울배추는 포기당 933원, 겨울대파는 kg당 1049원으로 각각 평년 대비 56.5%, 4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김치 수입물량은 29만1000톤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농식품 수입물량이 늘어난 데다 이상기후와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겨울철 노지채소 가격이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노지채소인 양파와 마늘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기준 양파와 마늘 재고물량이 각각 23만톤과 5만톤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경우 가격 폭락으로 인한 생산농가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겨울배추와 겨울대파, 양파, 마늘 등 노지채소의 가격 폭락을 막을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건의안은 겨울배추 등 노지채소의 실질적인 수급안정대책과 피해농가 소득보전 방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국 생산량 대비 50%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 자치단체에 해당 농산물 수급안정 관련 예산과 권한을 이양하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농산물 생산량과 가격이 반비례하는 ‘풍년의 역설’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노지채소 가격 폭락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생산 농가가 마음편히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 ‘농가 소득보전’ 대책 세워야”
[남악=황승순 기자] 전남도의회는 최근 열린 본회의에서 ‘노지채소 가격 폭락 대책 마련 촉구 건의안’을 채택했다.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성일 농수산위원장(더불어민주당·해남1)은 “정부가 산지폐기 등의 시장격리 정책을 펴고 있지만 겨울배추와 겨울대파 가격이 폭락해 재배농가들의 시름이 깊다”며 “노지채소 가격 폭락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도의회 등에 따르면 최근 유례 없이 온화한 겨울 날씨 속에 전국의 97%를 차지하는 전남의 겨울배추와 겨울대파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2월19일 도매가격 기준 겨울배추는 포기당 933원, 겨울대파는 kg당 1049원으로 각각 평년 대비 56.5%, 40%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김치 수입물량은 29만1000톤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농식품 수입물량이 늘어난 데다 이상기후와 소비 부진까지 겹치면서 겨울철 노지채소 가격이 폭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노지채소인 양파와 마늘 가격도 심상치 않다. 지난 1월 기준 양파와 마늘 재고물량이 각각 23만톤과 5만톤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본격적인 출하가 이뤄질 경우 가격 폭락으로 인한 생산농가의 피해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의회는 겨울배추와 겨울대파, 양파, 마늘 등 노지채소의 가격 폭락을 막을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건의안은 겨울배추 등 노지채소의 실질적인 수급안정대책과 피해농가 소득보전 방안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전국 생산량 대비 50% 이상의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 자치단체에 해당 농산물 수급안정 관련 예산과 권한을 이양하라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정부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위원장은 “농산물 생산량과 가격이 반비례하는 ‘풍년의 역설’이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가 하루빨리 노지채소 가격 폭락을 막을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서 생산 농가가 마음편히 농사를 지을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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