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난 2000년 총선 때 맨손으로 선거에 나가 당선됐다. 출마 당시 내 전 재산은 다니던 신문사 월급통장에 남아 있던 26만원이 전부였다.
선거일 한달반 전에 공천을 받은 뒤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가 뛰어다니다 보니 선거가 끝나버렸다.
공천과정에서부터 선거운동 등 모든 과정에서 전적으로 중앙당의 지원이 있었고, 나는 열심히 선거구를 발로 뛰어다니기만 했다. 솔직히 과거 대통령에 의한 낙하산 공천의 최대 수혜자이고, 중앙당 중심 정당구조의 최고 특혜자다.
현재의 국민경선과 같은 상향식 공천제도였다면, 나는 국회의원은커녕 후보로도 뽑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부터 일관되게 중앙당 해체와 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왔다.
민주당에 있을 때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을 통해 이런 주장을 하니까, 중진의원들이 “핸드폰 2개 달랑 들고 온 놈을 중앙당이 나서 국회의원 시켜줬더니 엉뚱한 소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당 해체와 상향식 공천 주장은 올바른 주장이고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엉뚱한 소리’는 아니다.
기존의 정치구조에 의해 혜택을 받았다고 찍소리 하지 말라면 정치개혁을 주장할 대한민국 정치인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상향식 공천이 되니 제일 피곤한 사람들이 우리 같은 현역 국회의원이다.
과거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특별한 예외가 아닌 한 공천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똑같이 지구당에서 대등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경쟁하자고 달려드는 정치지망생들도 생기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 나도 솔직히 현역 국회의원은 이미 한번 유권자의 검증을 받았으니 공천을 줘도 별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지난 4년동안 눈만 뜨면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내가 떠든 말과 행동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
요즘은 마음이 편하다. 비굴하게 연연하지 말고 “확, 망해버리자”고 결정해버리니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국회의원 안한다고 굶어죽지는 않을 테니까.
기자시절 이미 정치관련 2권의 저서가 있고,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유라시아 기행관련 저서도 있으니 최소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기본은 되어 있다고 스스로 자부해 본다.
역사에서 개혁을 주장하던 자가 그 개혁의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그 희생 위에 역사는 발전하고, 또 진보한다.
우리당이 역사의 반동이 아닌 진보의 방향에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니 죽더라도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우리당과 기꺼이 나아가자.
국민통합과 민족통일로 가는 길에 숨져간 ‘열린우리당의 무명용사비’에 내 이름은 ‘이름’ 대신 ‘점’으로 남겠지만… 무명용사비는 원래 사람이름이 없어 ‘無名’용사비다.
선거일 한달반 전에 공천을 받은 뒤 바로 선거운동에 들어가 뛰어다니다 보니 선거가 끝나버렸다.
공천과정에서부터 선거운동 등 모든 과정에서 전적으로 중앙당의 지원이 있었고, 나는 열심히 선거구를 발로 뛰어다니기만 했다. 솔직히 과거 대통령에 의한 낙하산 공천의 최대 수혜자이고, 중앙당 중심 정당구조의 최고 특혜자다.
현재의 국민경선과 같은 상향식 공천제도였다면, 나는 국회의원은커녕 후보로도 뽑히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직후부터 일관되게 중앙당 해체와 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왔다.
민주당에 있을 때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을 통해 이런 주장을 하니까, 중진의원들이 “핸드폰 2개 달랑 들고 온 놈을 중앙당이 나서 국회의원 시켜줬더니 엉뚱한 소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앙당 해체와 상향식 공천 주장은 올바른 주장이고 미래의 일이기 때문에 ‘엉뚱한 소리’는 아니다.
기존의 정치구조에 의해 혜택을 받았다고 찍소리 하지 말라면 정치개혁을 주장할 대한민국 정치인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상향식 공천이 되니 제일 피곤한 사람들이 우리 같은 현역 국회의원이다.
과거에는 현역 국회의원의 경우, 특별한 예외가 아닌 한 공천을 걱정하지는 않았다.
이제는 똑같이 지구당에서 대등하게 경쟁을 해야 한다. 여기저기서 경쟁하자고 달려드는 정치지망생들도 생기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위주로 생각하게 된다. 나도 솔직히 현역 국회의원은 이미 한번 유권자의 검증을 받았으니 공천을 줘도 별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지난 4년동안 눈만 뜨면 “공천권을 당원과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내가 떠든 말과 행동을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
요즘은 마음이 편하다. 비굴하게 연연하지 말고 “확, 망해버리자”고 결정해버리니 그렇게 편안할 수가 없다. 국회의원 안한다고 굶어죽지는 않을 테니까.
기자시절 이미 정치관련 2권의 저서가 있고,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유라시아 기행관련 저서도 있으니 최소한 베스트셀러 작가의 기본은 되어 있다고 스스로 자부해 본다.
역사에서 개혁을 주장하던 자가 그 개혁의 희생자가 되기도 한다. 그 희생 위에 역사는 발전하고, 또 진보한다.
우리당이 역사의 반동이 아닌 진보의 방향에 있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니 죽더라도 웃으면서 죽을 수 있는 우리당과 기꺼이 나아가자.
국민통합과 민족통일로 가는 길에 숨져간 ‘열린우리당의 무명용사비’에 내 이름은 ‘이름’ 대신 ‘점’으로 남겠지만… 무명용사비는 원래 사람이름이 없어 ‘無名’용사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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