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잃은 투자자들 이젠 상가로 ‘우르르’

    부동산 / 시민일보 / 2004-07-27 19: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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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공, 분양 경쟁률 평균 10대1 훌쩍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상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주택공사가 분양하는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대부분 경쟁률이 10대 1을 쉽게 넘기고 있으며 낙찰가도 예정가보다 몇 배나 높은 수준에서 결정되는 등 `묻지마 투자’ 양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주공이 지난 19일 실시한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오목천동 주공아파트(1185가구) 단지 내 상가 입찰에는 9개 점포 분양에 157명이 몰려 평균 17.4 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공이 주위 시세를 고려해 내놓은 입찰예상가는 평당 700만~800만원 수준이었지만 대부분 두 배가 넘는 평당 2000만원 이상에서 낙찰됐다.

    특히 14평짜리 1층 점포의 경우 입찰예상가(1억2500만원)의 5배가 넘는 6억8000만원에 낙찰됐다. 544%의 낙찰가율은 사상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공 관계자는 “워낙 다른 점포와 동떨어진 가격을 써내 입찰보증금을 포기하고 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할 정도였지만 막판에 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공이 지난 22일 실시한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 7단지 주공아파트(1133가구) 단지 내 상가 입찰에서도 총 10개 점포 분양에 112명이 몰려 평균 11.2대 1의 높은 경쟁률 속에 평균 171.7%의 예상가 대비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주공 상가의 경쟁률이 치솟는 것은 주택시장에 각종 규제가 잇따르면서 갈 곳을 잃은 부동자금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알려진 주공 상가로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공급된 대형 쇼핑몰이나 근린상가 등이 분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주공의 단지내 상가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처럼 높은 가격에 분양을 받아서는 수익률을 담보할 수 없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유 소장은 실례로 안산 고잔지구의 경우 단지 내 상가가 높은 경쟁률속에 분양됐지만 입주 시점에서 역 주변에 대형 근린상가가 들어서면서 수익률이 크게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황일곤 기자 wik@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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