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고가유물 ‘47% 가짜’

    사회 / 시민일보 / 2006-01-23 20:3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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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대기업 명예회장 기증
    모 기업의 명예회장이 인천시에 기증한 S 미술관내 고가 미술품 및 유물 중 47% 정도가 진품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시는 23일 “이 기업의 회장으로부터 기증받은 8450점중 전수조사를 마친 4873점 가운데 47%가 모조품이거나 복제품인 것으로 판명됐다”며 “그러나 40%에 해당하는 진품 중에는 국보급이거나 수작으로 판정된 것도 있어 문화재 등록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부터 대학교수 등 국내 전문가 27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미술품 및 유물들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평가를 마친 삼국시대 토기(기와) 중 55%(326점)는 위작으로 밝혀졌으며 진품은 2%(12점), 나머지는 재검토 대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상과 목각 등 공예류의 상당수도 위작으로 밝혀졌으나 목조불상은 조선 후기를 대표할 수작으로 평가됐다. 서화류(일반회화, 불표회화, 서예, 탁본)의 경우는 평가된 1266점 가운데 진품 562점(44%), 위품 462점(36%)이었다.

    단원(檀園) 김홍도의 신선도(神仙圖)와 조선시대 3대 화가로 알려진 오원(吾園) 장승업(張承業)의 ‘화조도’ 등 고가의 미술품은 가짜로 판명된 반면, 겸재 정선(謙齋 鄭敾)의 역작 ‘노송영지도’(老松靈芝圖)는 진품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진품으로 평가된 유물의 가치가 매우 크고 일부는 국보급으로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고 광개토왕릉비와 금동대탑 등 고가의 복제품은 사회교육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기증받은 S미술관을 고미술 전문박물관으로 특화하고 미술관내에 기증자의 흉상을 제작, 설치하고 일부 공간을 기증자 전용코너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S 미술관은 지난해 6월 모 기업의 명예회장이 미술관 부지(4402평)와 건물(765평) 그리고 미술품 및 유물 일체를 인천시에 기증했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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