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인도에 걸쳐있는 트럭, 가판 등의 노점상들로 인해 교통은 물론 통행에 불편을 겪는 일은 누구나 다 경험해 봤을 것이다.

이같은 불편을 초래하는 노점상 단속을 위해 서울 각 자치구에서는 노점상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등 다양한 정비책을 내 놓고 있다.

노점상 정비는 거리내 즐비한 노점상을 모두 철거시키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이를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한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최근 알려진 10억대 부동산을 소유한 노점상인과 같은 기업형 노점이 활기를 띠고 있어 그 문제는 심각하다. 기업형 노점으로 인해 생활고로 인해 노점을 택해야만 했던 생계형 노점의 위치마저 불안해졌기 때문.

기업형과 생계형의 노점상을 구분지어 생활이 어려운 생계형의 경우 단순히 노점상을 그만두게 하는 것이 아닌 이를 보다 합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도모하는 자치구가 있다.

성동구는 보행환경과 도시미관을 크게 저해하는 노점상을 법에 근거한 공정한 공권력 집행을 위해 생계형과 기업형으로 구분하는 원칙을 세웠다.

구는 최근 정비를 마친 금남시장의 경우 생계형 노점상인들에게 사회복지 차원에서 지원대책을 마련하고 점포임대를 희망하는 사람들에게 대출을 알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함께 금남시장 상인회와 합의를 거쳐 시장내 노점이 이전하는 것에 대해 동의한다는 의견도 받아냈다.

그러나 이처럼 일부 생계형 노점상에게 일할 장소를 마련하거나 대출을 알선하는 등의 것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생계형 뿐 아니라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기업형 노점의 경우 일시적인 단속을 통해 그 기간만은 정비가 이뤄질 수 있겠지만 단속이 이뤄지지 않는 장소로 옮기거나 혹은 단속 시간을 피해 업무를 하기 때문이다.

보다 효율적이고 지속적인 관심을 위해서는 철거 등 강제집행을 통한 단속으로 이들의 일거리를 없애기 보다는 노점상을 대상으로 낮시간 이용이 적은 주차장 등 일정 장소에서 특정일과 시간에 장을 여는 등 이들의 생활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