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가족들 휴대전화번호 알아내 악용

    사회 / 시민일보 / 2007-04-16 19: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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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들 납치했다”협박 돈 뜯어내
    개인정보는 물론 가족들의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아내 자녀를 납치했다는 거짓 협박 전화를 걸어 돈을 뜯어낸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께 서울 광진구 광장동 김 모(47)씨의 집에 한 남자로부터 전화가 걸려왔다.

    이남자는 김씨에게 누군가 울부짖는 소리를 들려주며 “아들을 납치했으니 살리고 싶다면 1000만원을 불러주는 계좌로 송금하라”고 협박했다.

    겁에 질린 김씨는 전화 속 울부짖는 소리가 아들이라고 믿었고 이 남자가 불러준 계좌로 1000만원을 입금시켰다.
    하지만 같은 시각 김씨의 아들(18)은 학원에서 공부를 하고 있었으며 아들이 집으로 무사히 돌아오고서야 김씨는 거짓 협박 전화에 속았다는 것을 알았다.

    경찰조사결과 협박범은 범행 직전 김씨의 아들에게 수차례 전화를 걸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끊었으며 발신번호도 뜨지 않는 전화가 계속 걸려와 신경이 쓰였던 김씨의 아들은 전화기를 꺼놨던 것으로 드러났다.

    협박범은 또 김씨의 집과 휴대전화로 30분 넘게 전화를 계속해 김씨가 외부에 전화를 하지 못하도록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경찰은 협박범의 전화 발신지가 외국으로 추정되는 데다 돈을 송금받은 수신자의 이름 등으로 미뤄 중국 범죄 조직이 개입된 신종 ‘보이스 피싱’ 수법으로 보고 수사 나섰다.

    경찰은 또 이들이 가족들의 전화번호는 물론 집 주소까지 알고 있는 것으로 미뤄 학생과 부모의 신상정보가 적힌 학교의 비상연락망이 유출돼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고 이 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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