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INK:1} 대통령 후보가 되고 싶은 사람은 적이 많다. 적이라는 표현이 지나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라이벌이라는 말을 써도 좋다. 여하튼 상대가 있기 때문에 후보가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경로를 통해서든지 자신의 좋고 나쁜 면이 모두 드러나게 되어 있다. 물론 좋은 면은 몰라도 나쁜 면이 드러나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과거에 약간 꺼림칙한 행동을 한 것이랄지, 재산 형성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들이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그래도 공직에 있는 사람은 어디에 내놓더라도 떳떳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차원이 아니다. 누구든지 거침이 없어야 하고 당당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다. 우리가 흔히 성직자들에 대해서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들은 자유와 정의와 같은 사회과학적인 분야보다도 더 원초적인 인간의 심성에 파고드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성직자가 정직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된다는 상식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성직자는 기본적으로 신자들의 믿음과 기부로 살아간다. 특정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만이 그 종교의 성직자로서 올바르기를 바라지만 일반 국민들과는 실질적인 관련이 없다. 그러면서도 성직자의 도덕성이 빗나갈 때 그들은 매도된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비록 자기가 믿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성직자만은 정직하고 똑바로 서있기를 바란다.
성직자와 달리 공직자는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다. 한마디로 국민에게 가장 큰 신세를 지고 산다. 그런 사람들은 임명직이던, 선출직이던 간에 국민 전체의 검증을 받아야 할 당위성이 존재한다. 이를 피하려고 하는 것은 뭔가 그럴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다. 알려지면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문제점이 있을 때 극력 이를 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또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해야 한다. 내 밑 들어 남에게 보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공직을 던져버리면 검증은 없다.
그런데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공직의 계급이 장관급에 이르거나 선출직 공직을 담임하고 싶을 때다. 특히 선출직에 나서는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발가벗겨지게 마련이다. 미래의 일이야 사람으로서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는 것이기에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바람직한 일이야 예측한대로 밀고 나가면 되겠지만 부정적인 일은 중도에 팽개쳐도 된다.
문제는 과거와 현재다. 상당히 많은 부분 과거사는 일반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어려서부터 선출직에 출마하겠다고 마음먹고 모든 처신을 조심하며 올바르게만 살려고 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될 사람이지 하찮은 공직이나 맡을 사람이 아니지 않겠는가. 지저분한 일, 시끄럽고 더러운 일, 좋지 못한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인가. 그런 일들이 인간이 살아가는 길목에는 널려 있다.
이것들을 부끄러워하고 감추려고 하는데서 검증의 문제가 복잡해진다. 떳떳이 고백하고 “나에게는 이런 과거가 있었다”고 당당하게 나오기를 국민들은 기대한다. 도덕군자로만 알려졌던 인물이 이런저런 모양새로 따져들다 보니 그 치부가 드러났다고 해서 신문마다 대서특필하다보면 그는 이미 물 건너간 사람이 된다. 이회창은 이 검증에서 끝났다. 처음부터 좀더 당당했더라면 김대업이 끼어들 틈이 없었을 것인데 아쉽게 되었다.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마다 이런 후보, 저런 후보들이 자천 타천으로 무수하게 나오고 있다. 별로 바람직스러운 제도가 아니면서도 금년 선거부터 적용되는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은 벌써부터 볼 성 사납다. 막상 본선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 너무나 뻔한 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30여명이나 등록을 마쳤으니 꼴불견 아닌가.
예비후보들에게도 최소한도의 등록금을 내게 하여 이름이나 올리자는 못된 발상의 뿌리부터 뽑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정작 여론조사 등수에 오르는 사람은 이명박과 민노당 국회의원뿐이다. 이들에 대한 후보 검증은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민단체인 ‘공선협’이 가장 먼저 검증단을 구성하여 두꺼운 옷을 벗길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후보 중에서는 큰 관심을 끄는 사람이 이명박과 박근혜로 압축되어 있다.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등도 자리를 잡으면 반드시 검증이 될 사람들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폭탄선언을 하고 나왔다. 당내 검증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나를 먼저 철저히 검증하라”다. 누구든지 감추려고 드는 검증을 먼저 받겠다고 나서는 태도는 꺼릴 것이 없거나 적기 때문이라고도 보이지만 그보다는 대선을 향한 담담한 심정의 피력이라고 보인다. 네거티브다 뭐다 하면서 검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려는 일부에 대해서 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은 지도자로서 적격판정을 받을 만 하다. 국민은 어느 누구든지 국민 앞에 가슴 펴고 나타나는 지도자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래도 공직에 있는 사람은 어디에 내놓더라도 떳떳해야 한다. 자기가 좋아하고 싫어하고의 차원이 아니다. 누구든지 거침이 없어야 하고 당당해야 하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다. 우리가 흔히 성직자들에 대해서 도덕성을 요구한다. 그들은 자유와 정의와 같은 사회과학적인 분야보다도 더 원초적인 인간의 심성에 파고드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성직자가 정직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아야 된다는 상식은 옳은 말이다.
그러나 성직자는 기본적으로 신자들의 믿음과 기부로 살아간다. 특정 종교를 신봉하는 사람들만이 그 종교의 성직자로서 올바르기를 바라지만 일반 국민들과는 실질적인 관련이 없다. 그러면서도 성직자의 도덕성이 빗나갈 때 그들은 매도된다.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비록 자기가 믿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성직자만은 정직하고 똑바로 서있기를 바란다.
성직자와 달리 공직자는 국민들이 내는 세금으로 월급을 받는다. 한마디로 국민에게 가장 큰 신세를 지고 산다. 그런 사람들은 임명직이던, 선출직이던 간에 국민 전체의 검증을 받아야 할 당위성이 존재한다. 이를 피하려고 하는 것은 뭔가 그럴만한 사유가 있을 것이다. 알려지면 자기에게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문제점이 있을 때 극력 이를 피하고 싶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또 피할 수만 있으면 피해야 한다. 내 밑 들어 남에게 보이는 것을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기에 하는 말이다. 공직을 던져버리면 검증은 없다.
그런데 피할래야 피할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공직의 계급이 장관급에 이르거나 선출직 공직을 담임하고 싶을 때다. 특히 선출직에 나서는 사람들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도 발가벗겨지게 마련이다. 미래의 일이야 사람으로서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는 것이기에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 바람직한 일이야 예측한대로 밀고 나가면 되겠지만 부정적인 일은 중도에 팽개쳐도 된다.
문제는 과거와 현재다. 상당히 많은 부분 과거사는 일반에게 알려져 있지 않다. 어려서부터 선출직에 출마하겠다고 마음먹고 모든 처신을 조심하며 올바르게만 살려고 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부처님이나 예수님이 될 사람이지 하찮은 공직이나 맡을 사람이 아니지 않겠는가. 지저분한 일, 시끄럽고 더러운 일, 좋지 못한 일이 전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 것인가. 그런 일들이 인간이 살아가는 길목에는 널려 있다.
이것들을 부끄러워하고 감추려고 하는데서 검증의 문제가 복잡해진다. 떳떳이 고백하고 “나에게는 이런 과거가 있었다”고 당당하게 나오기를 국민들은 기대한다. 도덕군자로만 알려졌던 인물이 이런저런 모양새로 따져들다 보니 그 치부가 드러났다고 해서 신문마다 대서특필하다보면 그는 이미 물 건너간 사람이 된다. 이회창은 이 검증에서 끝났다. 처음부터 좀더 당당했더라면 김대업이 끼어들 틈이 없었을 것인데 아쉽게 되었다.
12월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마다 이런 후보, 저런 후보들이 자천 타천으로 무수하게 나오고 있다. 별로 바람직스러운 제도가 아니면서도 금년 선거부터 적용되는 대통령 예비후보 등록은 벌써부터 볼 성 사납다. 막상 본선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 너무나 뻔한 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30여명이나 등록을 마쳤으니 꼴불견 아닌가.
예비후보들에게도 최소한도의 등록금을 내게 하여 이름이나 올리자는 못된 발상의 뿌리부터 뽑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그러나 정작 여론조사 등수에 오르는 사람은 이명박과 민노당 국회의원뿐이다. 이들에 대한 후보 검증은 어떤 형태로든 진행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민단체인 ‘공선협’이 가장 먼저 검증단을 구성하여 두꺼운 옷을 벗길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는 것이 눈에 띈다.
후보 중에서는 큰 관심을 끄는 사람이 이명박과 박근혜로 압축되어 있다. 손학규, 정동영, 김근태 등도 자리를 잡으면 반드시 검증이 될 사람들이다. 그런데 박근혜는 폭탄선언을 하고 나왔다. 당내 검증이 지지부진한 것을 두고 “나를 먼저 철저히 검증하라”다. 누구든지 감추려고 드는 검증을 먼저 받겠다고 나서는 태도는 꺼릴 것이 없거나 적기 때문이라고도 보이지만 그보다는 대선을 향한 담담한 심정의 피력이라고 보인다. 네거티브다 뭐다 하면서 검증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려는 일부에 대해서 당당하게 나서는 모습은 지도자로서 적격판정을 받을 만 하다. 국민은 어느 누구든지 국민 앞에 가슴 펴고 나타나는 지도자를 바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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