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이 국가 경쟁력이다.

    세상사는이야기 / 시민일보 / 2007-10-02 03:5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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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얀마 시위사태가 시간이 지날수록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며 전 지구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사건은 군부의 독점경제로 인한 민생고 가중을 견디다 못한 국민적 저항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민생시위가 이처럼 대규모로 발전한 사례는 전 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만큼 극히 이례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번 미얀마 사태를 그저 이웃집 불구경하듯 담담하게 바라볼 수 없는 게 솔직한 필자의 심정이다.

    잘못된 국가 지도자가 국민에게 얼마나 큰 폐해를 끼치게 되는지 확실히 그 해답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사실 미얀마는 60년대까지만 해도 우리가 부러워하던 국가였다. 우리 국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야했던 그 시절, 미얀마 국민들은 우리보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었다.

    그러나 미얀마에 잘못된 지도자가 집권하면서부터 추락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가장 큰 요인은 부패한 군부의 독재 때문이다.

    군부는 국가경제를 국민의 민생은 아랑곳 않고 오로지 부패한 독재정권 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하는데 급급했다.

    군부가 독재와 부패의 고리를 반복해가며 저들의 배를 불리는 동안 국민들은 헐벗고 굶주린 삶의 나락에서 피폐해져갔던 것이다.

    급기야 이들이 생존권 차원의 요구에 자국민의 가슴에 총구를 들이대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것이 오늘 날 미얀마 사태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미얀마의 실질적 지도자 탄 슈웨(74)장군은 부패 행각으로 국제사회에서 유명한 인사다.

    탄 슈웨는 국가 지도자의 잘못된 리더십의 폐해가 국가와 국민에게 미치는 영향이 큰 문제점이 되는지 알려주는 케이스다.

    그는 카리스마가 대단하다고 하나 그저 단순무식한 무대포식 추진력으로 바꿔 말할 수 있다.
    또 그는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온 국민이 반대해도 밀어붙이는 성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종교에 심취한 사람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자신이 진정한 애국자이자 민족주의자라고 믿고 있는 듯이 보인다.
    참으로 위험한 인물이다.

    게다가 그는 부정부패를 통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 그의 딸 결혼식이 있었는데, 무려 30만 달러의 비용이 들었고 신혼부부에게 5000만달러 상당의 선물이 전달된 사실은 그가 얼마나 많은 부를 축적하고, 사치스런 삶을 살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미얀마 상황은 대선을 앞둔 우리국민이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제대로 된 지도자 선출이 우리 삶과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생각하며 대선에 임해야 할 것이다.

    만일 탄슈웨 장군과 같은 지도자가 우리나라의 지도자로 선출된다면?

    모르긴 몰라도 머지않아 우리나라가 제2의 미얀마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와 같은 사람이 이번 대통령 선거에 후보로 나오지 않았는지, 면밀하게 살필 필요가 있다.

    탄슈웨처럼 소위 카리스마라는 것으로 위장한 독재자의 성격을 지닌 후보는 없는가?

    국민이 지지하든 말든 자신이 생각한 것을 끝까지 밀고가다 끝내 국정을 파탄지경에 이르게 할 위험한 성격을 지닌 후보가 없느냐는 말이다.

    특히 탄 장군처럼 부정부패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한 후보, 혹은 그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포진해 있는 후보는 혹시 없는지 눈여겨봐야 할 것이다.

    국가적 사안을 개인적 지지기반 확충을 위해 이념 갈등을 부채질하려 드는 후보는 없는지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미얀마는 리더십의 문제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가 됐고 민생문제로 인해 이번 사태가 일어난 듯하다.

    60년대에는 미얀마가 우리보다 훨씬 더 잘살았는데 2000년대 들어와 우리는 국민소득이 2만 달러가 됐고 미얀마 식 사회주의를 추구한 미얀마는 170불이 됐다.

    이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원칙을 지향하는 대한민국이 올바른 리더십만 구성되면 더욱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강조했다.

    맞는 말인데 문제는 과연 이후보가 자신의 발언대로 공적 마인드를 가지고 실행할 의지가 있는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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