늑대와 양치기 소년의 얘기는 너무나 유명한 이솝우화다. 설명을 하면 시간 낭비다. 짧게 한마디. 거짓말 하지 말라는 교훈이다.
명동 번화가를 걷는데 뒤에서 갑자기 고함소리가 들렸다.
‘사기꾼 잡아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앞에서 가던 사람들이 무두 뛰는 것이다. 도망치는 것이다.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이름이 잘 알려진 정치인이다.
요즘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은 공천문제로 당이 죽 끓듯 한다. 살벌하다. 정당에는 공천 규정이라는 게 있고 규정대로 한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당규 3조 2항도 공천규정이다. 당규대로 했다는데 왜 그리 소리가 요란하고 말썽인가.
박근혜 쪽에서는 자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만든 당규라는 것이다. 박근혜도 모르게 만들어졌고 장기포석이라고 했다. 이명박 집권 동안에 걸림돌이 될 자신들을 일찌감치 정리하겠다는 저의로 판단한 것이다.
‘삶과 죽음’을 가른다는 정치인의 공천과 5년 후 대권과 연결되는 이번 사태는 결사적이 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태를 불러 온 것이다.
당규 3조2항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람에게 공천신청도 못하도록 되어 있다. 박근혜 계파의 김무성이 딱 걸렸다.
화가 난 박근혜 쪽은 당규 ‘3조2항’을 엄격하게 적용, 선거법 위반자와 당 윤리위에서 징계 받은 자들도 몽땅 공천 신청을 못하도록 하자고 했다.
여기에는 이재오·정두언 등 당선인의 핵심들이 대거 포함된다는 사실을 겨냥한 공격이다. 같이 죽자 이거다. 사실 당규대로 한다고 그냥 물러서는 착한 정치판이 아니다. 여기서 너무나 많이 들어 온 사자성어, 토사구팽이 나온다. 김무성의 말이다.
이명박 당선을 위해서 분골쇄신 몸 바친 자신은 잘리고 5년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정몽준은 최고위원이 되는 판이니 이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당선자의 최측근이자 당의 막강 실세인 이재오의 오른팔 사무총장인 이방호는 타협점을 모색하는 강재섭 당대표와 정면으로 맞선다. 당헌당규대로 하는데 왜 말이 많으냐는 식이다.
특정인을 구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게 공당의 자세냐고 대들었다. 당 대표 꼴이 말이 아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어떤가. 지금 민주당과 통합을 하려는데 박상천 손학규 공동대표 문제로 진통을 겪는다던가. 정말 신물 나는 인간들이다. 그런가 하면 정동영 계파는 물갈이론을 손학규의 호남 장악 의도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을 입에 올린다. 당 만드는데 진저리도 안나나.
공천을 보장해 달라는 협박이겠지만 무슨 명분인가. 명분 같은 거 상관없고 실익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이겠지.
대선에서 진 이유를 모르는가. 대통합신당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동영 후보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공통인식이 있었다.
이제 통합신당이 해야 할 일은 모두 다 바꿔야 하는 것이다. 호남출신 의원들은 섭섭하고 야속하고 억울할지 모르지만 지역에 내려가서 여론 한번 들어 봐라.
통합신당의 병명은 무엇인가. 무엇으로 고쳐야 하는지 고민해 보라. 후안무치 형 자기도취라고 병명을 정하면 어떤가.
한나라당도 겨우 30%대의 지지로 대통령을 냈다. 통합신당은 말 할 것도 없다. 결국 두 당이 모두 낙제점수를 받은 것이다.
솔직히 두 당의 기존 인물들은 대부분 물갈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럼에도 자파의 공천만 생각하고 싸움질만 한다면 이건 완전히 사기극이다. 국민한테 사기 친다면 표로 벼락 맞는다.
여러 말 할 것도 없다. 손학규는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죽음”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부터 무난하게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말 물갈이를 할 자신이 있는가. 당 대표는 괜히 하는 것이 아니다.
명동 번화가를 걷는데 뒤에서 갑자기 고함소리가 들렸다.
‘사기꾼 잡아라.’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앞에서 가던 사람들이 무두 뛰는 것이다. 도망치는 것이다. 낯익은 얼굴이 있었다. 이름이 잘 알려진 정치인이다.
요즘 한나라당과 대통합민주신당은 공천문제로 당이 죽 끓듯 한다. 살벌하다. 정당에는 공천 규정이라는 게 있고 규정대로 한다고 한다.
한나라당의 당규 3조 2항도 공천규정이다. 당규대로 했다는데 왜 그리 소리가 요란하고 말썽인가.
박근혜 쪽에서는 자기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만든 당규라는 것이다. 박근혜도 모르게 만들어졌고 장기포석이라고 했다. 이명박 집권 동안에 걸림돌이 될 자신들을 일찌감치 정리하겠다는 저의로 판단한 것이다.
‘삶과 죽음’을 가른다는 정치인의 공천과 5년 후 대권과 연결되는 이번 사태는 결사적이 될 수밖에 없는 심각한 사태를 불러 온 것이다.
당규 3조2항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벌금형이 확정된 사람에게 공천신청도 못하도록 되어 있다. 박근혜 계파의 김무성이 딱 걸렸다.
화가 난 박근혜 쪽은 당규 ‘3조2항’을 엄격하게 적용, 선거법 위반자와 당 윤리위에서 징계 받은 자들도 몽땅 공천 신청을 못하도록 하자고 했다.
여기에는 이재오·정두언 등 당선인의 핵심들이 대거 포함된다는 사실을 겨냥한 공격이다. 같이 죽자 이거다. 사실 당규대로 한다고 그냥 물러서는 착한 정치판이 아니다. 여기서 너무나 많이 들어 온 사자성어, 토사구팽이 나온다. 김무성의 말이다.
이명박 당선을 위해서 분골쇄신 몸 바친 자신은 잘리고 5년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에 지대한 공을 세운 정몽준은 최고위원이 되는 판이니 이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다.
당선자의 최측근이자 당의 막강 실세인 이재오의 오른팔 사무총장인 이방호는 타협점을 모색하는 강재섭 당대표와 정면으로 맞선다. 당헌당규대로 하는데 왜 말이 많으냐는 식이다.
특정인을 구하기 위해 당헌당규를 바꾸는 게 공당의 자세냐고 대들었다. 당 대표 꼴이 말이 아니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어떤가. 지금 민주당과 통합을 하려는데 박상천 손학규 공동대표 문제로 진통을 겪는다던가. 정말 신물 나는 인간들이다. 그런가 하면 정동영 계파는 물갈이론을 손학규의 호남 장악 의도라며 탈당과 신당 창당을 입에 올린다. 당 만드는데 진저리도 안나나.
공천을 보장해 달라는 협박이겠지만 무슨 명분인가. 명분 같은 거 상관없고 실익만 챙기면 된다는 생각이겠지.
대선에서 진 이유를 모르는가. 대통합신당으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동영 후보로는 안 된다는 국민의 공통인식이 있었다.
이제 통합신당이 해야 할 일은 모두 다 바꿔야 하는 것이다. 호남출신 의원들은 섭섭하고 야속하고 억울할지 모르지만 지역에 내려가서 여론 한번 들어 봐라.
통합신당의 병명은 무엇인가. 무엇으로 고쳐야 하는지 고민해 보라. 후안무치 형 자기도취라고 병명을 정하면 어떤가.
한나라당도 겨우 30%대의 지지로 대통령을 냈다. 통합신당은 말 할 것도 없다. 결국 두 당이 모두 낙제점수를 받은 것이다.
솔직히 두 당의 기존 인물들은 대부분 물갈이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간절한 소망이다. 그럼에도 자파의 공천만 생각하고 싸움질만 한다면 이건 완전히 사기극이다. 국민한테 사기 친다면 표로 벼락 맞는다.
여러 말 할 것도 없다. 손학규는 “무난한 공천은 무난한 죽음”이라는 비장한 각오를 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부터 무난하게 죽는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정말 물갈이를 할 자신이 있는가. 당 대표는 괜히 하는 것이 아니다.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