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 회동에서 오고 간 이야기 때문에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청와대 측이 '(이명박이)진정성을 갖고 (박근혜에게)당대표직을 권했지만 거절해 놓고선 아무 것도 내놓는 게 없다고 비난한다’고 몰아세우는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아무 것도 내놓지 않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를 때린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누구 말이 맞을까?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당대표직을 권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 코웃음이 먼저 터져 나왔다.
실제 MB에게 그런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사실 박 전 대표는 대표직 출마여부에 대해 청와대 회동 전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MB는 '현실성 없는' 제안을 한 셈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틀이나 지나서 박 전 대표가 출국해있는 상황에서 공개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
더구나 ‘당대표 제안’은 MB에게 스스로 진정성이 없음을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MB는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당에 떠넘겨 버린 사람이다. 대통령이 관여할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맞는 말이다. 공식적으로 그건 어디까지나 당 지도부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당대표를 당신이 하라”고 제안할 수는 있는 것인가?
천만에 말씀이다.
당대표를 ‘하라’거나 ‘말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의원과 당원들뿐이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공당대표 자리는 자신의 마음대로 아무에게나 줄 수도 없거니와 주겠다고 제안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비록 한나라당이 공천과정을 거치면서 ‘MB당’으로 변질됐다고는 하나, 공식적으로는 ‘사당(私黨)’이 아니라 ‘공당(公黨)’이다.
따라서 MB가 박 전 대표에게 “이제는 당 대표를 당신이 하라”는 식으로 제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제안을 했다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150명이 넘는 국회의원과 수십만에 달하는 대의원 및 당원들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런 꼭두각시 당대표를 맡을 생각이 처음부터 없던 사람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친박계 일괄복당을 요구하며 당대표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지 않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당대표를 제안했다면, 그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희태 차기대표론’은 이미 청와대와의 조율이 끝난 사안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마당이다.
따라서 설사 박 전 대표에게 MB가 당 대표직을 제안했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왜 말도 안 되는 ‘당대표 제안’설을 언론에 흘려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갔을까?
정말로 멍청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반대로 아주 교활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박 전 대표가 5월말 중대결단을 내릴지도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명분쌓기에 들어간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말이다.
최악의 사태인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청와대는 분명히 이렇게 말 할 것이다.
“초기에 국무총리직을 주려고 했었는데, 본인이 싫다고 했고, 이번에는 당 대표직을 줄려고 했는데 본인인 마다했다. 그러니 분당에 따른 모든 책임은 MB가 아니라 전적으로 박근혜에게 있다.”
그러나 국민은 이제 그런 말장난에 놀아날 만큼 어리석지 않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국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졌다.
한 번 속았으면 됐지, 더 이상은 속지 않겠다는 국민각오가 대단해졌다.
따라서 교활한 청와대의 음모가 오히려 스스로 “멍청하다”고 고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청와대 측이 '(이명박이)진정성을 갖고 (박근혜에게)당대표직을 권했지만 거절해 놓고선 아무 것도 내놓는 게 없다고 비난한다’고 몰아세우는 반면, 박 전 대표 측은 ‘아무 것도 내놓지 않더니 이제 와서 뒤통수를 때린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 누구 말이 맞을까?
필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성을 갖고 당대표직을 권했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에 코웃음이 먼저 터져 나왔다.
실제 MB에게 그런 진정성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사실 박 전 대표는 대표직 출마여부에 대해 청와대 회동 전에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렇다면 MB는 '현실성 없는' 제안을 한 셈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이틀이나 지나서 박 전 대표가 출국해있는 상황에서 공개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뒷맛이 개운치 못하다.
더구나 ‘당대표 제안’은 MB에게 스스로 진정성이 없음을 고백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왜냐하면 MB는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서는 “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당에 떠넘겨 버린 사람이다. 대통령이 관여할 일이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사실 맞는 말이다. 공식적으로 그건 어디까지나 당 지도부의 소관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대통령이 “이제부터는 당대표를 당신이 하라”고 제안할 수는 있는 것인가?
천만에 말씀이다.
당대표를 ‘하라’거나 ‘말라’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의원과 당원들뿐이다.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공당대표 자리는 자신의 마음대로 아무에게나 줄 수도 없거니와 주겠다고 제안을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비록 한나라당이 공천과정을 거치면서 ‘MB당’으로 변질됐다고는 하나, 공식적으로는 ‘사당(私黨)’이 아니라 ‘공당(公黨)’이다.
따라서 MB가 박 전 대표에게 “이제는 당 대표를 당신이 하라”는 식으로 제안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제안을 했다면, 이는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다.
150명이 넘는 국회의원과 수십만에 달하는 대의원 및 당원들을 자신의 꼭두각시로 인식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그런 꼭두각시 당대표를 맡을 생각이 처음부터 없던 사람이다.
실제 박 전 대표는 친박계 일괄복당을 요구하며 당대표를 맡지 않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에 걸쳐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박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지 않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거듭 말하지만 이런 사실을 빤히 알면서도 당대표를 제안했다면, 그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다.
특히 한나라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박희태 차기대표론’은 이미 청와대와의 조율이 끝난 사안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인 마당이다.
따라서 설사 박 전 대표에게 MB가 당 대표직을 제안했더라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말장난’에 불과한 것이다.
그렇다면 청와대는 왜 말도 안 되는 ‘당대표 제안’설을 언론에 흘려 스스로 도마 위에 올라갔을까?
정말로 멍청하기 때문일까?
아니다. 반대로 아주 교활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박 전 대표가 5월말 중대결단을 내릴지도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명분쌓기에 들어간 것이 분명해 보인다는 말이다.
최악의 사태인 박근혜 전 대표의 탈당이 현실로 나타날 경우, 청와대는 분명히 이렇게 말 할 것이다.
“초기에 국무총리직을 주려고 했었는데, 본인이 싫다고 했고, 이번에는 당 대표직을 줄려고 했는데 본인인 마다했다. 그러니 분당에 따른 모든 책임은 MB가 아니라 전적으로 박근혜에게 있다.”
그러나 국민은 이제 그런 말장난에 놀아날 만큼 어리석지 않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치르면서 국민의식이 그만큼 성숙해졌다.
한 번 속았으면 됐지, 더 이상은 속지 않겠다는 국민각오가 대단해졌다.
따라서 교활한 청와대의 음모가 오히려 스스로 “멍청하다”고 고백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결과를 낳을 뿐이라는 게 필자의 판단이다.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