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가구에 혹서기 3개월간 대여

[연천=조영환 기자] 경기 연천군이 복지사각지대, 온열질환에 취약한 홀몸노인을 위한 '생활안전망 구축사업'으로 연천군·연천군노인복지관, 한국전력 연천지사, 경기북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민·관·공이 참여해 국내 최초로 '이동식 에어컨 대여 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혹서기 외부온도와 별 차이가 없고, 단열기능이 없는 구옥(슬레이트) 구조의 가옥에 홀로사는 홀몸노인 100가구를 선정해 이동식 에어컨을 3개월(7~9월)까지 설치·대여하고 10월에 회수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경기북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정기탁금 4000만원으로 이동식 에어컨을 구매 설치하고, 한국전력공사 연천지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개별가정 전기세 고지를 일괄 고지하는 형식을 협조받아 연천군노인복지관이 중추적인 사업추진의 역할로 홀몸노인 각 가정에 에어컨 설치·회수, 보관관리, 전기세 납부관리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전기세 부담은 군에서 3개월간 지원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단순 에어컨 대여만이 아닌 혹서기 열대야에 따른 일일 건강점검 시스템을 운영하는 등의 안전한 여름나기를 추진해 온열질환자 발생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