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 유엔인권이사회 결의서 기권

    정치 / 시민일보 / 2009-01-14 17: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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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엔인권이사회 결의서에 한국정부가 기권한 것은 외교사에 길이 남을 치욕이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은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투표참가국 중 70%의 압도적 찬성으로 채택된 ‘유엔인권이사회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격 비판 결의서’에 한국이 기권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팔레스타인에서 이스라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이 935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다수가 여성과 어린아이다.

    우 대변인은 “결의서에는 ‘이스라엘 가자 지구 공격은 심각한 인권 침해’임을 천명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인권을 막대하게 침해했으며, 이들의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지극히 사실적이고 객관적이며, 시의 적절한 유엔인권이사회의 결의서에 한국정부가 기권할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번 결정에 의문부호를 달았다.

    이어 우 대변인은 “이번 결의서 채택 기권행위가 결국 이스라엘의 무차별한 학살에 동조한 결과”라며, “이번 기권은 이명박 정권이 가지고 있는 반인권적 속성을 국제 외교에서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수호 기자 msh@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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