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ㆍKTF 합병인가서 제출과 관련, 경쟁사들이 “유무선 통신시장 독점”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에 대해 KT측이 “억지가 있다”며 이를 일축하고 나섰다.

서정수 KT 그룹전략팀 부사장은 22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전화인터뷰를 통해 “독점적이라는 말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KT, KTF 다 합쳐도 SKT 영업이익보다 적은데 KT, KTF가 독점적 지위에 있다는 그것부터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서 부사장의 설명에 따르면 독점적 지위라고 하는 것이 가격을 세팅하고 시장을 좌지우지 할 수 있어야 하는데 KT가 독점적인 지위가 있다고 할 수 있는 집전화 사업은 하려고 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죽어가는 비즈니스이기 때문에 시장 지배적이라는 것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나라 전주시장을 예로 들며 “외형상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으로 전주시장을 KT가 100% 독점하고 있는데 아무도 문제 삼고 있지 않다”며 “독점적 말이라는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주, 관로 독점에 문제점을 제기한 케이블TV방송협회에 대해 그는 “이들은 전주, 관로를 KT가 독점해서 못쓰게 해서가 아니라 공짜로 안 쓰게 해주니까 문제가 된다는 것”이라며 “세계 어느 나라에도 공짜로 남이 쓰게 해주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는 것 중 지금 누구도 관로와 전주를 쓰는데 전혀 제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서 부사장은 KTㆍKTF 합병이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요구하는 ‘통신요금 인하, 경기진작 위한 투자확대’ 두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라고 주장하며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하는 방향이 방송통신위원회가 하고자 하는 방향 그대로다”라며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들도 이 부분에 환영하고 있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인가가 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합병의 가장 큰 효과는 우리나라 IP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것”이라며 “합병 자체로만 약 5조의 국민경제생산효과와 3만명의 고용효과가 생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국민들에게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것들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고 이를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성장하자는 것이 합병의 궁극적 목적”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